부산교육청, 유해・위험한 급식실 그리스트랩 개선한다

  • 등록 2025.07.03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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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결과, 학교 자체 개선 판단 어려운 15교 정밀 현장점검

 

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급식실 유해・위험 요인 제거에 나섰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오는 15일까지 급식실 그리스트랩(Grease Trap)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자체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 힘든 15교에 대한 정밀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그리스트랩은 조리실에서 배출되는 물속에 섞여 있는 기름(유지방)과 음식물 찌꺼기를 분리하고 걸러주는 장치다. 기름이 하수도로 직접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그동안 그리스트랩 유해・위험 요인 제거는 학교의 요청이 있는 경우, 해당 학교만을 점검・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산업안전보건 업무 컨설팅’,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을 통해 그리스트랩 관련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현장의 애로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전수조사는 지난달 11일까지 직영 급식을 운영하는 공립학교(기관) 49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그리스트랩의 깊이, 설치 위치 등 규격과 현장 사진을 제출받아 검토했고 ▲1m 이상 과도한 깊이 ▲추락 위험 구조 ▲맨홀 구조 ▲덮개 불량 ▲캐노피 부재 ▲작업 공간 구조물 부딪힘 총 6개 유해・위험 요인을 설정한 후 개선이 필요한 231교를 정했다.

 

이 가운데 ‘캐노피 부재’ 등 2개 유형의 216교는 학교 자체적으로 조치하도록 하고, ‘과도한 깊이’, ‘추락 위험 구조’ 등 4개 유형의 15교는 현장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산업안전보건팀’ 소속 안전관리자 2명과 중대재해 전담 인력 1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1차 점검에 나선다. 이들은 실제 규격 측정, 사용자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청 차원의 개선이 필요한 2차 점검 대상을 추릴 계획이다.

 

2차 점검은 본청 인성체육급식과(학교급식팀)・학교건축지원과(설비전기팀) 직원들과 합동으로 점검한다. 관련 분야 전문가와 구조・예산상 문제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은 “근로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교육청의 의무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소영 기자 oho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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