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6.25 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시간을 벌었던 결정적 전투 ‘단양지구 전투’의 잊힌 역사를 복원하고 그 숭고한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민‧관‧군이 뜻을 모았다.
단양군과 육군 제37보병사단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단양군 올누림센터에서 ‘6.25 전쟁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잊혀져 가는 지역의 전쟁 영웅들과 희생된 많은 이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문근 단양군수와 김수광 37보병사단장을 비롯해 육군 군사연구소,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등 군사 전문가와 지역 주요 기관‧단체 및 보훈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는 데 함께했다.
토론회에는 단양지구 전투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군사 전문가의 발표가 이어졌다. 육군 군사연구소는 ‘단양전투의 전략적 기여’를 통해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결정적 시간을 제공한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제37사단에서는 ‘군사적 관점에서의 단양지구 전투’를 발표하며 당시의 치열했던 전술 상황을 재구성했다.
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해발굴 성과를 통해 전투의 실체를 증명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단양군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단양지역 6.25 전쟁사 발간’ 배경과 당위성을 단양의 시대 흐름과 함께 설명하며 성공적인 완수 의지를 표명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75년 전 이 땅을 지켰던 영웅들의 위대한 항전과 희생된 민간인들의 상흔까지 단양의 시대상을 온전히 기록하는 것은 우리의 거룩한 소명”이라며, “ 오늘 토론회에서 나왔던 내용들은 기록물의 깊이를 더하고 역사의 퍼즐을 완성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광 37보병사단장 역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과 호국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것은 우리 군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굳건한 안보 태세로 선배들이 지켜낸 자유와 평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추진 중인 지역 6.25 전쟁사 편찬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단양지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지역의 소중한 역사‧안보 교육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