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5년 10월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인천 연수구 새벽세시갤러리 제1전시실(2F)에서는 이수민 작가의 초대전 "파초, 기억을 품다! " 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파초(芭蕉)’를 중심 주제로 삼아, 시간과 기억, 그리고 인간의 순수한 정서를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그리움과 생명력의 상징, ‘파초’의 회화적 변주
이수민에게 파초는 단순한 식물이 아닌 유년의 기억과 감성의 원형이다. 어린 시절 늘 곁에 있었던 파초는 작가에게 그리움과 희망, 그리고 생명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작가는 이 기억의 풍경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감정의 잔향을 화면 속 색과 형태로 치환한다.

그의 작품 속 파초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 그리고 미래의 소망이 교차하는 정신적 풍경이다. 작가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파초처럼 관람객이 내일의 꿈과 희망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한다.
입체적 색채 구조, 감정의 결을 담다
이수민의 회화는 원색이 주는 생동감 속에서 색면과 입체의 긴장을 절묘하게 조율한다. 강렬한 색채와 부드러운 질감이 공존하며, 평면이 아닌 부조적 질감의 회화 공간을 구축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를 연상시키지만, 단순한 색의 실험을 넘어 감정의 결과 시간의 흔적을 새기는 행위에 가깝다.
작가는 색을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닌 감정의 층위와 기억의 온도로 다룬다. 화면 위의 파초 잎들은 빛과 그림자를 품은 듯 겹겹이 쌓이며, 과거의 회상과 현재의 감각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미술평론가 배건 박사(한국현대미술신문 대표)는
“이수민 작가의 파초에 대해서 회상의 장면이자 내면의 자화상이다. 라고 말한다. 그녀는 자연의 형태를 빌려 인간의 심상을 그린다. 화면을 가득 채운 원색의 리듬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기억의 파편을 재구성하는 조형적 언어다.
파초의 잎들이 중첩되는 구조는 시간의 켜와 감정의 흐름을 상징하며, 이는 작가가 삶을 관통해온 사색의 궤적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반추상적 색면 구성과 섬세한 부조 표현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이수민의 작업은 ‘기억의 회화’이며, 동시에 ‘치유의 회화’다. 그것은 개인적 그리움을 예술적 언어로 승화시켜, 관람자 각자의 내면에서 잊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지닌다.”

이수민 작가의 회화는 감정의 기억을 시각화하는 정제된 언어로, 자연의 생명성과 인간의 내면을 교차시킨다.
그의 작품에는 “그리움이 환희로, 일상의 평범함이 예술적 깊이로 변모하는 감성의 결”이 담겨 있다.
작가는 파초를 통해 기억의 미학과 정신적 풍요를 탐구하며, 관람객이 작품 속 색의 리듬과 형태의 흐름을 통해 자신만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도록 이끈다.

■ 전시 개요
전시명: 이수민 초대전 〈파초, 기억을 품다!〉
기간: 2025년 10월 27일 – 11월 9일
장소: 새벽세시갤러리 제1전시실 (2F)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샘말로 8번길 9, 2층
관람시간: 월–금 11:00–22:00, 토–일 15:00–22:00
문의: 010-5662-0782, Instagram: @3am_gallery
■ 작가 약력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석사 졸업
개인전 및 초대전 6회
조형아트서울 및 국내외 아트페어 10회 참가
프랑스·대만·이란 등 단체전 62회
대한민국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행주미술대전 초대작가
고양아트페어 운영위원 / 고양어반스케치 운영위원
한국미협, 경기미협, 고양미협, 일산미협, 고양여성작가회, 울프회, 사람과사람들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