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원진 기자 | 철원군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하는 농가의 가장 큰 고충인 ‘언어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웹 앱 ‘이음보드’와 맞춤형 소통 도구인 ‘이음카드’를 전격 도입한다.
철원군과 김화농협은 지난 23일 김화농협 교육장에서 1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이음보드 및 웹 설치방법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외국인 교육 전문기업 (주)위드피풀이 개발한 것으로, 넓은 농업 현장에서의 이동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농가주와 외국인 근로자가 각자의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하는 '모바일 웹 앱'과 현장에서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는 '이음카드'로 구성됐다.
‘이음보드' 웹 앱은 현장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20가지 필수 소통 항목을 크게 '기본소통'과 '작업지시(수확, 작물관리, 기계와 농약, 청소와 정리, 선별업무)' 등 상황별로 세분화하여 제공한다.
농가주가 앱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에 픽토그램 이미지와 함께 정확한 베트남어 음성이 지원되어 직관적인 업무 지시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소통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방적인 지시에서 벗어나 '진정한 양방향 소통'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 근로자들 역시 본인의 스마트폰에 동일한 소통 웹을 설치하여 사용한다.
농가주가 웹을 통해 시청각적으로 지시를 내리면, 근로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웹이나 함께 배부된 휴대용 '이음카드'를 통해 직관적인 그림과 자국어(베트남어)로 내용을 즉시 교차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근로자가 낯선 현장에서 겪는 소통의 두려움을 크게 덜어주고 작업의 정확도와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철원군의 1차 입국 공공형 계절근로자 17명은 오는 4월 6일부터 본격적인 영농 현장에 투입된다.
이에 앞서 4월 3일경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이음카드와 웹 사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철원군청 도시재생팀 담당자는 "이음보드가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 간의 언어 장벽을 허물고 서로 존중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스마트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일하기 좋은 철원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0년 선정된 “접경지역의 생존 모델, 국경없는 양지마을”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해당 사업은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철원군 근남면 302-2번지 일원에서 추진되며, 주거재생·공동체재생·특화재생을 목표로 국비 50억원 등 총 185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농업인력지원공간(외국인기숙사)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외국인근로자와 고용 사업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공간은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적응을 돕고, 교육 지원과 문화행사, 생활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애로사항 해소와 올바른 근로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