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전시명 / 색의 보물섬 — 인도 민속화, 흙벽에서 캔버스로
Treasure Island of Color: India's Folk Painting, from the Sacred Wall to the Canvas
기간 / 2026년 7월 20일 – 8월 31일
장소 / 톤앤캐럿 갤러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12, 5층)
주최 / 톤앤캐럿 (Tone&Carat)
기획 / 송인상 (인도미술 전문 독립 큐레이터)
코디네이터 /송근영 (한국화가)
출품 규모 / 6대 장르, 작가 12인, 총 25점
출품 장르 / 마두바니 · 곤드 · 칼리가트 · 파타치트라 · 소흐라이 · 왈리
관람료 / 무료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이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한 파인 주얼리 브랜드 톤앤캐럿(Tone&Carat)의 쇼룸 한편에 인도 대륙의 흙벽 그림들이 걸렸다. 톤앤캐럿이 주최하고 인도미술 전문 큐레이터 송인상이 기획한 《색의 보물섬 — 인도 민속화, 흙벽에서 캔버스로》가 7월 20일 개막했다.
인도 6대 전통 민속화 장르, 작가 12인의 작품 25점을 통해 인도 아대륙에 뿌리내린 토착 회화 전통을 소개하는 전시로, 8월 31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를 기획한 송인상 큐레이터는 20여 년간 인도 미술과 한국 미술의 접점을 탐구해 온 독립 큐레이터다. 1987년 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미술계에 입문해 22년간 국내외 전시를 기획했고, 2009년 독립 큐레이터로 전향한 뒤로는 인도 미술 교류에 집중해 왔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주인도 한국문화원(델리)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문화원 개관 기념전, 한·인도 수교 40주년 기념전 등 양국 교류전을 이끌었고, 아시아 7개국의 민속화를 한 자리에 모은 Chilika Art Sanctury (Odi Art Centre, India 2021), 인도민화특별전 (대한민국 민화아트페어 2022~2024), 아트섬 2024 (ARTSUM 2024-한인도미술전) 등을 통해 인도 민속화를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소개해 왔다.

이번 전시가 다루는 여섯 장르 — 마두바니(Madhubani), 곤드(Gond), 칼리가트(Kalighat), 파타치트라(Pattachitra), 소흐라이(Sohrai), 왈리(Warli) — 는 각기 다른 지역과 공동체에서 발전한 회화 전통이다.
비하르 미틸라 지역의 마두바니(Madhubani)는 여백을 남기지 않는 '진공 채우기' 기법으로 혼례와 신화의 서사를 담아 왔고, 중앙 인도 곤드(Gond) 부족의 회화는 점과 선의 반복으로 만물이 연결되어 있다는 우주관을 형상화한다. 19세기 콜카타에서 발전한 칼리가트(Kalighat) 회화는 신흥 도시 계층에 대한 풍자화로 출발했으며, 오디샤의 파타치트라(Pattachitra)는 자간나트 사원의 의례와 밀접하게 결합된 정교한 서사화다.
자르칸드의 소흐라이(Sohrai)는 젖은 흙벽을 긁어 형상을 새기는 조각적 기법으로, 마하라슈트라 왈리(Warli)족의 회화는 원과 삼각형의 기하학적 인체 표현으로 각각 알려져 있다.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혈연과 사제 관계로 이어지는 예술적 계승을 조명한다는 점이다. 마두바니(Madhubani)의 살아있는 거장 바우아 데비(Baua Devi)는 1989년 파리 퐁피두센터의 전설적 전시 《지구의 마술사들》에 초대되며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2017년 인도 정부로부터 최고 예술 훈장 파드마 스리(Padma Shri)를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딸 리타 데비(Rita Devi)와 아들 아메쉬 쿠마르 자(Amresh Kumar Jha)의 작품도 함께 걸려, 한 가문 안에서 이어지는 화풍의 계승과 변주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곤드(Gond) 회화의 현대적 개척자 고(故) 잔가르 싱 샤암(Jangarh Singh Shyam)의 예술적 유산은 그의 장녀 자파니 샴(Japani Shyam)으로 이어지며, 파드마 스리(Padma Shri) 수훈 작가 두르가바이 뱜(Durgabai Vyam)의 작품도 포함됐다.
전시 장소 또한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주최사 톤앤캐럿은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 익선동 초입,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앞에 위치한 자사 플래그십 쇼룸을 전시 무대로 제공했다. 인도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적 관람객은 물론, 주얼리에 관심을 둔 방문객까지 자연스럽게 전시로 이끄는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송인상 큐레이터는 "인도 민속화는 지금도 인도의 부족 공동체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전통이자, 인도 현대 미술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라며, "그동안 한국에 덜 알려진 인도 미술의 뿌리인 인도의 민속화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정보는 톤앤캐럿 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