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민화로 전하는 삶의 응원..전효진(그리미) 작가, 개인전 'Where I Bloom' 개최

전효진작가, 뉴욕·파리·서울을 꽃과 자연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민화의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하다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전효진(그리미) 작가의 개인전 'Where I Bloom'이 서울 강남 셀렉티드 닉스 갤러리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현대민화를 기반으로 도시와 자연, 꽃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Where I Bloom'은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효진 작가는 화려한 색채와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기대와 기억, 위로의 감정을 화면에 풀어냈다.

 

작품에는 뉴욕, 파리, 서울,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과 전통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꽃, 산수, 나비, 소나무 등이 함께 등장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의 요소가 한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New York in Bloom', 'Paris in Bloom', 'Korea in Bloom' 등은 도시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꽃과 자연으로 둘러싸 현대민화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익숙한 랜드마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 속에서 희망과 번영, 성장의 상징으로 확장한다.

 

'San Francisco Dreaming'에서는 붉게 피어난 모란 사이로 도시의 풍경이 펼쳐지고, 'Seoul Remembered'에서는 서울을 상징하는 공간들이 전통적인 조형 요소와 함께 배치된다. 도시의 기억과 민화의 상징성이 결합되며 전효진 작가만의 서정적인 화면을 완성한다.

 

함께 전시된 '스윗산수' 연작은 산과 폭포, 정자, 꽃과 나무를 부드러운 색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전통 산수화의 구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화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색채를 더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을 보여준다.

 

 

전효진(그리미)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전통 동양화의 조형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삶을 경험하며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를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기억과 감정, 삶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으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작품 속 꽃과 자연은 장식적인 요소를 넘어 각자의 삶이 피어나는 순간을 상징하며, 도시 풍경은 관람객이 간직한 기억과 꿈을 불러내는 매개가 된다.

 

작가는 서로 다른 장소와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결국 하나의 마음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개인전은 전통적인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를 함께 담아내며 현대민화의 폭넓은 표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효진(그리미)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과 잔잔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