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건 법정의무교육 전문강사, 생명의 가치와 자살의 이해 교육 진행!

한국현대미술신문 주미란 기자 |

 

지난 10월 25일 토요일, 관악아트홀 멀티룸에서 관악미술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협회 회장인 배건 박사가 ‘생명의 가치와 자살의 이해’를 주제로 한 교육을 실시했다.

 

생명의 가치 및 자살의 이해

 

참여자들은 “나에게 생명은 숨, 기회, 빛이다” 등의 문구를 포스트잇에 작성하고 서로 공유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되짚었다. 또한 실제 생명존중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고, 생명이 왜 대체 불가능한가를 과학적·윤리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교육에서는 “자살은 갑작스럽게 일어난다?”는 통념을 넘어, 실제로는 상당한 신호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도와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안 죽는다?”는 오해에 대해, 오히려 그런 언어적 신호가 위험 징후임을 알렸다.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고통, 관계단절,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낙인 등이 제시되었다.

 

자살 신호 인식과 대처법

 

참여자들은 자살 위험 신호를 학습했다. 언어적 신호로는 “죽고 싶다”, “이제 다 끝났어” 등이 있으며, 행동적 신호로는 유언 정리, 소지품 정리, 고립, 폭음 등이 있고, 정서적 신호로는 무기력, 절망감, 분노, 감정 기복 등이 있다.

이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과 대화할 때 잘못된 반응(예: “그런 생각하면 안 돼.”)과 올바른 반응(예: “그렇게 힘들었구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어줄게.”)을 사례 중심으로 연습했다.

 

 

함께 사는 사회·나의 역할 및 마무리 활동

 

마지막으로 생명사랑 실천 약속 카드를 제작했다. 카드에는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 1가지’와 ‘타인을 돕는 방법 1가지’를 각각 적도록 했다. 또한 지역사회 자살예방망(자살예방상담 1393, 정신건강복지센터, 129 등)과 위기 개입기관 연락망을 공유하고, 실제 도움을 받은 사례를 통해 실질적 행동 유도를 강조했다. 한마디씩 나누며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공유했고, 교육은 참여자들이 생명존중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자살현황 및 사회적 영향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자살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과 사회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수는 약 28.3명으로,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022년 기준으로는 10만명당 약 23.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7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사회·경제적 환경이 약한 지역일수록, 고령인구 비율이 높거나 고립·낙인이 존재하는 지역일수록 자살률이 더 높다는 연구가 있다. 자살은 청소년·청년층에서도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특히 고립감, 관계단절·경제적 어려움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살은 개별 생명의 손실에 그치지 않고, 가족·친구·직장·지역사회에 심리적 충격과 경제적 부담을 남긴다. 지속적인 고위험군 존재는 지역사회 복지 및 의료·정신건강 시스템에 부담을 준다.

 

높은 자살률은 사회 전반의 ‘삶의 질’ 문제, 정신건강서비스 이용률 저조, 낙인·고립문화 등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 예컨대, 우리 사회에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낙인이 여전히 존재하며,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직장 문화 및 노동환경도 무관하지 않다. 과로·고강도 경쟁·사회적 압박이 개인의 정신건강과 자살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살 예방이 단지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지역차원에서의 관심·대화·연계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 예방은 ‘상담’ 이전에 ‘관심과 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된다.

 

이번 교육은 위와 같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매우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명존중과 자살의 이해를 주제로 포스트잇 공유, 영상 시청, 실천카드 작성 등 참여형 활동을 통해 ‘생명 = 일회적·고정적 개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나·타인의 삶의 가치’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자살 신호 인식과 대처법을 실제 대화형 실습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이는 연구에서 강조하는 ‘관심과 대화’ 출발점을 교육현장에서 구현한 것이다.

지역사회 자살예방망 및 위기기관 연락망을 안내한 것은 단발적 교육을 넘어 지속가능한 대응체계로 연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교육만으로 끝내지 않고, 지역 내 자살예방 관련 기관(정신건강복지센터, 보건소, 상담센터 등)과의 연계망을 구축해 ‘교육 → 실천 → 지원’의 흐름을 명확히 하면 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이번 교육이 참여자들에게 “내 삶과 타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과 함께, 실제로 ‘관심과 대화’라는 작은 행동이 생명을 지키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기를 기대한다.

 

배건 강사 프로필

경영학박사

한국휴먼강사협회 회장

재난안전교육협회 회장

공공행정사사무소 대표

한국지식자원개방원 특임강사

서울시/인천시 민방위교육 응급처치 전문강사

법정의무교육 전문강사

조직활성화, 경영직무, 의사소통교육 전문강사

역사/미술인문학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