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관악미술협회가 주최하는 ‘位相展(위상전)’이 오는 2026년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의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관악미술협회 고문·자문·회장단 등 협회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 25인이 참여하는 자리로, 각자의 예술적 궤적과 현재의 위치를 성찰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位相(위상)’이라는 전시 제목은 단순한 사회적 지위나 형식적 위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예술가가 시간 속에서 축적해 온 내적 깊이, 삶과 사유가 중첩되며 형성된 존재의 좌표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그 이름처럼, 작가 개개인의 삶과 태도, 그리고 회화적 언어가 어떻게 현재의 자리로 수렴되었는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렬한 색채와 상징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연주하는 꽃과 생명체를 형상화한 화면은 동화적 상상력 속에서 예술과 치유, 즐거움의 본질을 환기시키며, 밝은 색면 위에 반복되는 패턴은 삶의 리듬과 순환을 은유한다. 이는 단순한 장식성을 넘어,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유쾌하게 제안한다. 반면, 또 다른 작품들은 거친 질감과 중첩된 물성으로 시간의 퇴적과 기억의 흔적을 담아낸다.
한국현대미술신문 김정애 기자 | 2026년 1월 14일부터 1월 18일까지 서울 코엑스(3층 C홀)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International Sculpture Festa 2026)는 동시대 조각이 물성과 공간, 그리고 관람자의 인식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이다. 그 가운데 조각가 이상현의 대형 구형 작품은 전시장 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주목받았다. 이상현의 작품은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구의 외형 위에 산과 능선이 겹겹이 중첩된 풍경을 담고 있다. 안개가 깔린 듯 흐릿한 그라데이션은 특정 장소를 지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억 속에 축적된 자연의 이미지에 가깝다. 이는 재현의 차원을 넘어, 자연을 인식하는 인간의 내면 풍경을 드러낸다. 작품의 내부는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다. 고광택 미러 구조로 마감된 내부 공간은 관람객과 전시장, 주변 환경을 무한히 반사하며 하나의 시각적 터널을 형성한다. 외부에서 정적인 풍경을 바라보던 관람자는 내부에 이르러 스스로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상현 작가는 이에 대해 “자연은 그 자체로 존재하기보다, 인간의 기억과 감각을 통해 끊임없이 재구성된다”며 “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1월 16일부터 2월 5일까지 인천 연수구 새벽세시 갤러리에서 박동균, 배건, 이경화, 류수, 이한경 작가가 참여하는 『차가운 겨울, 오히려 따뜻함 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시간성 위에 ‘따뜻함’이라는 정서를 중첩시키며, 예술이 감각과 마음에 건네는 위로의 가능성을 조망한다. 차가운 겨울은 인간의 감각을 위축시키지만, 예술은 종종 그 반대 지점에서 감정의 온기를 불러낸다. 이번 전시는 색과 선, 빛과 밀도, 반복과 여백이라는 회화의 본질적 언어를 통해,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회복되는 감성의 온기를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다섯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따뜻함’이라는 공통의 정서에 접근하며, 하나의 정서적 합주를 이룬다. “시간을 축적한 네모의 조형, 삶의 기억을 쌓다” 박동균 작가는 수묵과 채색, 아크릴 물감을 활용해 ‘적(積)’의 개념을 중심으로 한 조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배접된 한지 위에 스며드는 물성과 농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수백 개의 네모 조각들은 픽셀처럼 최소 단위의 조형 요소이자, 작가가 살아온 시간의 편린을 상징한다. 각기 다른 크기와 높이의 판넬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삼화기자 | 2026년 새해, 인사동에서 제12회 감성미술제 「오색찬란전」이 열린다. ‘Art Heal’을 중심 가치로 삼아 감성과 치유의 미학을 꾸준히 실천해 온 인사동 감성미술제는 어느덧 12회를 맞았다. 이번 전시를 이끈 남기희 Art Heal 인사동 감성미술제 대표, 전시 기획을 맡은 김미정 그림수다 팀장, 그리고 이를 미학적으로 조망한 미술평론가 배건 박사(한국현대미술신문 대표)와 함께 전시의 의미와 동시대 감성미술의 방향을 짚어봤다. “오색찬란은 다름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는 상태입니다” ▶ 남기희 Art Heal 인사동 감성미술제 대표 Q1. 제12회를 맞은 인사동 감성미술제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남기희 대표 : 소박파의 정신을 감성미술제에 녹여낸다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활성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전시 테마 설정으로 「순수한 시선, 내면의 울림」 또는 「꾸밈없는 아름다움, 지친 마음에 건네는 위로」와 같이, 소박파의 특징인 순수함과 감성적 치유를 연결하는 테마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저의 무하유지향 철학처럼, ‘비움의 미학과 정신적 채움’이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소박파의 소박하고 직관적인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한국현대미술신문”과 “새벽세시 갤러리(3AM Gallery)”가 주최하는 2026년 5월 정기 기획전〈5월의 展〉에 참여할 작가를 공개 모집하며, 모집 기간은 2026년 1월 8일부터 1월 25일까지 이메일(3am_gallery@naver.com)로 진행되며, 선정 작가는 1월 28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새벽세시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경력이나 이력 중심의 선별 방식을 지양하고, 작가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작업과 작품이 지닌 서사, 그리고 앞으로의 작업 방향성에 집중하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신문사 대표이자 미술평론가인 배건 박사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배건 박사는 다년간의 비평과 전시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 맥락을 기록하고, 작가 개인의 서사와 사회적 감각을 연결하는 기획을 지속해 왔다. 배 박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5월의 展〉은 이미 완성된 결과를 보여주는 전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작가의 질문과 태도를 관객과 함께 바라보는 자리”라며 “작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작업을 지속해온 시간과 고민의 밀도를 함께 읽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현대미술신문 주미란 기자 | 2026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G-ART 갤러리에서 이재숙 작가의 첫 개인전 《시간과 공간에서 자아의 미학》 이 열리며, 1월 10일 오후 12시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내면의 감정과 존재 인식의 과정을 회화로 풀어낸 자리로, ‘지금 나는 어디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재숙의 작품은 특정한 해석이나 메시지를 요구하기보다, 관람자가 스스로 멈추어 자신의 감각을 마주하도록 이끄는 회화로 다가온다. 감정이 선택한 형상, 비움으로 완성되는 화면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에는 달항아리, 꽃, 낡은 호박, 숲속의 집, 비구상적 공간 등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이 형상들은 상징적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작가가 특정 순간에 경험한 감정의 상태를 담아내는 시각적 그릇에 가깝다. 대표작으로 소개되는 〈달항아리–달을 품다〉 연작은 비어 있음 속에서 균형과 충만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화면으로 주목된다. 채워지지 않았기에 오히려 완전해 보이는 구조는 관람자 각자의 감정과 기억이 스며들 수 있는 여백을 형성한다. 꽃은 찰나의 생을, 달항아리는 고
한국현대미술신문 김정애기자 제12회 인사동 감성미술제 ‘오색찬란전’이 오는 2026년 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 제5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오색찬란한 새해, 감성으로 피어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는, 새해마다 인사동을 무대로 감성과 치유의 예술을 꾸준히 선보여 온 인사동 감성미술제의 대표적인 정기전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지난 11년간 이어져 온 Art Heal 미술제의 철학을 더욱 공고히 하며, 동시대 미술이 지닌 감정적 회복력과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조명한다. Art Heal 인사동 감성미술제 남기희 대표는 “인사동 감성미술제는 결과보다 과정, 완성보다 마음의 움직임을 중요하게 여겨온 전시”라며, “‘오색찬란’은 각자의 삶과 감정이 지닌 고유한 색을 존중하고, 그 다양성이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가 작가와 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따뜻한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색찬란’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색채가 지닌 정서적 상징성과 내면의 서사를 다양한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회화와 입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삼화 기자 | 연말의 차분한 공기가 내려앉은 12월, 노원구에서 지역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원미술협회 2025년 제29회 정기전이 12월 21일(일)부터 12월 29일(월)까지,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노원미술협회는 1997년 창립 이후 지역 미술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해오며, 올해로 29회의 정기전을 이어오고 있다. 노원구에서 활동 중인 14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원로 작가부터 최근 합류한 신진 작가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큰 마당’ 같은 전시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장에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보석 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서울시 지부를 비롯해 종로·마포 등 24여개 지역 미술협회가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시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번 정기전은 특히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노원구청을 지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들러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현대미술신문 김정애 기자 | 인천 연수구 3AM GALLERY 새벽세시에서 열리고 있는 〈차가운 겨울, 오히려 따뜻함 展〉 Part.1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포착한 전시다. 12월 23일부터 2026년 1월 12일까지, 겨울이 품은 미묘한 온기를 6명의 작가가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다. 색과 침묵 사이, 감정의 온도를 찾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공간 전체를 감싸는 고요함이다. 하얀 벽면 위로 펼쳐진 작품들은 크게 말하지 않지만, 조용히 다가와 마음 한쪽을 건드린다. 2층 제1전시실에는 김전경, 노연욱, 정지안, 최명숙 작가의 작품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깊고 투명한 블루 톤의 대형 회화 앞에 서면, 마치 겨울밤 고요한 바다를 마주한 듯한 착각이 든다. 그 옆으로는 화사한 색채의 꽃 그림들과 동물을 모티프로 한 섬세한 드로잉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로 다른 질감과 색감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겨울이라는 계절이 가진 다층적 감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하 1층 제2전시실은 보다 내밀한 공간이다. 신미숙, 최영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관람객이 작품 앞에 오래 머무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인물의
한국현대미술신문 한강석 기자 | 국립군산대학교 예술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심다이 작가가 오는 12월 16일부터 31일까지 광주 ACC 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박사청구전 《More than Paradis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채색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동양 철학과 현대적 사유를 결합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이상향’의 개념을 내면적 평온과 관조의 시선으로 확장한다. 심다이 작가는 장자의 호접지몽, 물화, 심재, 좌망 등 도가(道家)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화에서 반복되어 온 선경(仙境)과 몽유도원의 이미지를 단순한 도피적 환상이 아닌 현실로 돌아오기 위한 내면의 여정으로 재구성한다.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몽유는 현실을 벗어나는 탈주가 아니라, 자기 성찰을 통해 다시 세계와 마주하기 위한 사유의 과정에 가깝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내면의 빛(Inner Light)’의 시각화에 있다. 분채와 석채 등 전통 한국화 채색 재료를 사용하고, 한지를 바탕으로 여러 겹의 색층을 중첩함으로써 화면 속에는 은은하게 스며드는 빛과 고요한 기류가 형성된다. 색은 강하게 주장하기보다 서로를 감싸 안으며 중심을 향해 수렴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