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정교한 가죽 카빙(Carving) 기법을 통해 공예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해 온 가죽공예가 송유선 작가의 개인전이 8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인천 새벽세시갤러리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다뤄온 가죽이라는 소재 위에 시간과 정성을 새겨 넣은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가죽 카빙은 전용 도구와 망치를 활용해 표면을 수없이 두드리며 문양을 형성하는 전통 공예 방식으로, 고도의 숙련도와 지속적인 집중력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송유선 작가는 이 과정을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시간과 마음을 새기는 예술'로 규정한다. 작가는 "가죽을 일일이 두드리는 카빙 작업은 문양을 만드는 행위를 넘어 마음을 담아 시간을 축적하는 일"이라며 "손끝에서 시작된 이 온기와 시간이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개막 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작들은 가죽 특유의 자연스러운 질감 및 온화한 색감, 그리고 세밀한 카빙 기술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대량생산 시스템이 주를 이루는 현대 사회에서,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반복되는 수많은 두드림은 수공예가 지닌 본질적 가치와 미학을 조명한다. 송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8월 6일부터 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뱅크아트페어 수원(BANK ART FAIR SUWON 2026)'에서 서양화가 남기희 작가가 아트피플 초대작가로 참여해 대표 연작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 고요·존재의 여백》을 선보인다. 이번 출품은 장자의 철학인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을 현대 추상회화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비움'과 '고요'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관람객은 아트피플 6-4·7-4 부스에서 혼합매체(Mixed Media)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남기희 작가의 화면은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조형 언어가 공존한다. 화면을 채운 두터운 마티에르와 자유롭게 얽히는 선, 반복되는 긁힘과 균열의 흔적은 단순한 추상적 형식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 관계의 축적을 담아낸 조형적 기록이다. 특히 작품 속 여백은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 가능성이 머무는 사유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관람자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대표작 《無何有之鄕, 고요·존재의 여백》은 화면을 가득 메운 질감과 절제된 색의 대비를 통해 '채움보다 비움'이라는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전효진(그리미) 작가의 개인전 'Where I Bloom'이 서울 강남 셀렉티드 닉스 갤러리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현대민화를 기반으로 도시와 자연, 꽃과 건축물이 어우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Where I Bloom'은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효진 작가는 화려한 색채와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기대와 기억, 위로의 감정을 화면에 풀어냈다. 작품에는 뉴욕, 파리, 서울,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과 전통 민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꽃, 산수, 나비, 소나무 등이 함께 등장한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의 요소가 한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New York in Bloom', 'Paris in Bloom', 'Korea in Bloom' 등은 도시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꽃과 자연으로 둘러싸 현대민화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익숙한 랜드마크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 속에서 희망과 번영, 성장의 상징으로 확장한다.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한국 채색화의 대표 작가이자 국립군산대학교 미술대학 김정숙 교수의 「한·중·의경(意境) – 김정숙 현대미술전」이 7월 31일 부터 8월 25일까지 중국 충칭시 왕치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충칭국제문화교류센터, 베이징 수융미술관, 국립군산대학교, 충칭시 예술미학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왕치미술관과 귀주공정응용기술대학교 예술대학이 공동 주관했으며, 서남대학교 중국현대도시미학연구센터가 학술 지원을 맡아 한·중 문화예술 교류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전시에서는 김정숙 교수가 30여 년간 교육과 창작 활동을 통해 완성한 100여 점의 대표작이 공개됐다. 작품들은 한국 전통 한지와 다양한 혼합재료를 활용하여 자연과 생명의 흔적,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리고 동양적 정신세계를 현대적 조형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개막식에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국립군산대학교 김계태 교수, 전북대학교 이동완 교수, Bioleologics 김기태 대표, 남부대학교 조수진 교수, 공주대학교 미래문화예술연구소 장효동 연구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충칭국제문화교류센터 양광순 주임을 비롯해 충칭
한국현대미술신문 나경희 기자 | 오는 8월 3일부터 31일까지 강동어울림복지관에서 (사)아름드리문화예술원 주간·방과후활동센터가 기획한 「2026 아름드리, 예술에 물들다(2nd Exhibition)」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2025 시즌1 예술을 그리다'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정기전으로, 지난 1년 동안 예술교육과 창작활동을 이어온 15명의 예술가가 자신만의 시선과 감성을 담아 완성한 작품들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참여 작가는 김민규, 김서연, 김윤재, 김준민, 김지민, 남찬우, 민준호, 박준성, 안현빈, 이서안, 이지안, 임정은, 임채욱, 임효신, 한채린이며, 회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인작품과 공동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공동작품 「아름드리, 하나의 꽃이 되다」 시리즈 네 작품 모두 같은 튤립을 소재로 하면서도 사실적 표현, 장식적 표현, 색채 중심의 표현, 이야기 중심의 표현 등 서로 다른 미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공동작품으로서 다양한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도 하나의 주제를 풍성하게 해석한 점이 큰 장점이며, 색채 감각과 표현력이 조화를 이루어 감상하는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이다. 서로 다른 색채와 개성이 하나의 작품으로 어우러지는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전시명 / 색의 보물섬 — 인도 민속화, 흙벽에서 캔버스로 Treasure Island of Color: India's Folk Painting, from the Sacred Wall to the Canvas 기간 / 2026년 7월 20일 – 8월 31일 장소 / 톤앤캐럿 갤러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12, 5층) 주최 / 톤앤캐럿 (Tone&Carat) 기획 / 송인상 (인도미술 전문 독립 큐레이터) 코디네이터 /송근영 (한국화가) 출품 규모 / 6대 장르, 작가 12인, 총 25점 출품 장르 / 마두바니 · 곤드 · 칼리가트 · 파타치트라 · 소흐라이 · 왈리 관람료 / 무료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이 시작되는 지점에 자리한 파인 주얼리 브랜드 톤앤캐럿(Tone&Carat)의 쇼룸 한편에 인도 대륙의 흙벽 그림들이 걸렸다. 톤앤캐럿이 주최하고 인도미술 전문 큐레이터 송인상이 기획한 《색의 보물섬 — 인도 민속화, 흙벽에서 캔버스로》가 7월 20일 개막했다. 인도 6대 전통 민속화 장르, 작가 12인의 작품 25점을 통해 인도 아대륙에 뿌리내린 토착 회화 전통을 소개하는 전시로, 8월 31일
한국현대미술신문 김태희 기자 | 앨리드, 허진, 하동수, 에그그, 나경선, 작가가 참여하는 ‘옥키 예술시장’이 오는 8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갤러리카페 옥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취향을 걷다, 일상을 채우다’를 주제로 예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다섯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며,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이끈다. 앨리드 작가는 굵고 거친 검은 선과 강렬한 원색을 활용해 낯설고 개성적인 인물 형상을 그려낸다. ‘공황상태(BLUE)’는 푸른색 배경 위에 인물의 얼굴을 화면 가득 배치하고, 크게 뜬 눈과 비정형적인 형태를 강조해 순간적으로 고조된 감정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허진 작가는 도시의 건축과 공간을 자신만의 구도로 재해석한다. ‘바르셀로나’는 장식적인 건축 구조와 빛이 어우러진 실내 풍경을 대칭적인 시선으로 담아냈다. 하동수 작가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풍경과 사물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마실’은 넓은 하늘에 번지는 분홍빛 구름을 여백과 함께 담아 산책 중 마주한 순간의 정서를 전한다. 에그그 작가는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선과 색, 빛의 효과를 활용해 일상의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2026년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3층에서 열리는 제9회 '꿈을 두드리는 미교전(美敎展)'에서 안성시 꿈마루운동발달센터 성인 발달장애 학생들이 생애 첫 공식 미술전시에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교전은 유치원생부터 초·중·고등학생, 그리고 현직 미술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대표적인 사제동행(師弟同行) 미술전이다. 2018년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약 3,800여 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전국에서 470명의 학생과 교사가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의 우열을 가리는 전시를 넘어 교육과 성장, 공감과 나눔을 실천하는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꿈마루운동발달센터 박은아 지도교사와 성인 발달장애 학생 11명이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박은아 지도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받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학생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과 자유로운 표현은 저에게도 큰 배움이 되었고, 교육의 본질을 다
2026년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한국화회 60번째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1967년 창립된 한국화회는 지금까지 60년 동안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한국화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 온 대표적인 작가 단체이다. 산업화와 세계화, 그리고 동시대미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화회는 한국화가 독자적인 예술 언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국화의 역사는 단순히 먹과 한지의 역사가 아니다. 그것은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 시각문화의 역사이며, 한국인의 미의식이 축적되어 온 과정이다. 그러나 현대 미술 환경은 한국화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왔다. 전통은 어떻게 오늘의 언어가 될 수 있는가. 한국화는 동시대미술 속에서 어떤 위치를 가져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 앞에서 한국화회는 언제나 실천을 통해 답을 제시해 왔다. 한국화회를 지탱한 가장 큰 힘은 '공동체’ 한국화회의 가장 큰 의미는 단순한 전시 단체가 아니라 한국화의 생태계를 지켜온 예술 공동체라는 점이다.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을 연구하고 토론하며 한국화 담론을 확장해 왔고,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오는 8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열린 원숙이 작가의 제13회 개인전이 열린다. 대표작 「여백에 피어난 마음(A Heart Blooming in Silence)」은 단순한 인물화가 아니다. 작품은 한 여인의 초상을 빌려 현대인이 품고 살아가는 상처와 치유, 침묵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정신적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밝힌 작가노트처럼 '보이는 형태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그리는 작업'이라는 예술철학이 가장 응축되어 나타난 작품이다. 푸른색 계열로 화면 전체를 채운 색조는 차가운 느낌을 전달하기보다 깊은 명상과 평온함을 이끌어낸다. 고개를 숙인 여인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침묵 속에서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인물의 표정을 최소한으로 절제했지만, 눈을 감은 얼굴은 관람자에게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하도록 만든다. 여인의 뒤편에 자리한 백호(白虎)는 현실의 동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자아처럼 등장한다. 백호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이며, 삶을 지켜주는 보호자이며,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