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김정애 기자 |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장자의 '무위자연' 철학을 현대적 색채로 재해석! 초록빛 숲을 배경으로 화려한 빛깔의 물고기들이 공기 중을 유영하듯 자유롭게 노닌다. 몽환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이 풍경은 서양화가 임영미가 제5회 서울아트페어에서 선보이는 연작의 한 장면이다. 임영미 작가는 오는 5월 14일(목)부터 17일(일)까지 서울 SETEC(세텍)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아트페어’에 참여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아트힐예술기획(대표 남기희)의 부스(3관 118, 119호)에서 진행된다. 그날에, 100×72.5cm, Oil on canvas 풍요와 생명력의 상징, 물고기를 통한 현대적 성찰 임 작가의 작업은 '물고기와의 산책'이라는 화두에서 시작된다. 그에게 물고기는 단순히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풍요와 번영,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는 존재다. 숲과 물고기라는 이질적인 소재의 결합은 현대인들에게 낯설지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작가의 비판적 시각이 담긴 예술적 성찰이다. 화면 속 물고기들은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변종으로 만들어진 화려한 색채와 모양을 띄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자연을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뉴욕 트라이베카에 위치한 Onassis ONX에서는 4월 11일과 12일,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탐구하는 뉴욕 기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Artifice NYC가 주최한 전시 《nodes:II》가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Artifice가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리서치 기반 쇼케이스 시리즈 ‘nodes’의 두 번째 프로젝트로, ‘WHITEBOX (Lab)’와 ‘BLACKBOX (Stage)’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실험적 구조를 선보였다. 화이트박스에는 조각, 바이오 아트,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업이 전시된다. 그중 박정은의 작업과 Helen Yin Chen의 작업은 생명과 감각을 다루는 방식에서 교차점을 형성한다. 박정은 작가는 <Rice>와 <Crab>을 포함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소비, 생명, 신체의 경계를 탐구한다. 일상적으로 섭취되는 쌀을 ‘씨앗’이자 잠재적 생명으로 인식하는 전환에서 출발한 작업 <Rice>는, 확대된 쌀 한 톨이 양막에 싸인 태아적 구조를 품고 있는 모습이다.하이브리드적으로 재구성된 쌀과 작가의 신체는 생명을 품고 자라게 할 수 있는 잠재성을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오는 2026년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SETEC 세텍 1·2·3관에서 개최되는 제5회 서울아트페어(SEOUL ART FAIR)3관 3-103부스에 김옥숙 작가가 참여한다. 자연의 생명성과 내면의 시간을 담아낸 한국화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과 만난다. 오랜 시간 한국화 작업에 몰두해 온 김옥숙 작가는 자연, 그중에서도 꽃과 소나무를 중심 소재로 삼아 생명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화면 위에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장지 위에 먹과 채색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으며, 이러한 작업 세계는 “도편화사(刀片畵寫) 김옥숙의 정원”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번 서울아트페어에서는 꽃과 열매, 자연의 흔적을 세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과 함께, 추상적 질감과 상징적 이미지가 결합된 신작들도 공개된다. 화면 속 꽃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생명의 의지와 시간의 축적,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김옥숙 작가는 “꽃은 진창 속에서도 스스로를 피워내며 한 점의 흠 없이 존재한다”며 “그 모습 속에서 성실함과 생의 의지, 그리고 삶의 경이를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오는 2026년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아트페어’에 아트힐예술기획(Artheal Arts Planning)이 참가해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트힐예술기획은 이번 아트페어에서 3관 118·119부스(3-118, 3-119)를 운영하며, 회화·도예·일러스트·혼합재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예술적 감성과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생명, 기억과 치유, 희망과 감성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바탕으로 꽃, 풍경, 동물, 인물, 추상 표현 등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며 관람객들과 소통한다. 출품 작가로는 가언수, 김민석, 김유미, 박경희, 박은아, 석애경, 송미정, 신율, 신해솔, 연지형, 유경완, 유지영, 이기연, 이슬기, 이은화, 임서율, 임영미, 장귀옥, 최승애, 채종화, 황동희 작가 등이 참여한다. 각 작가는 자신만의 색채와 조형 언어를 통해 현대인의 감정과 일상, 자연의 생명력,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 속에 담아냈다. 아트힐예술기획 남기희 디렉터는
한국현대미술신문 송근영 기자 |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깊은 초록의 심연 위에 삶의 궤적을 색채로 쌓아 올리는 태형순 작가의 두 번째 기획 개인전 《초록에 色을 더하다》가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소재 Gallery B에서 열린다. ■ 초록의 심연과 생명력의 변주 작가의 화면을 지배하는 초록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선다. 그것은 만물을 품어 기르는 대지의 생명력이자, 모든 색채를 수용하는 너그러운 바탕색이다. 작가는 이 견고한 초록의 층위 위에 나이프를 활용한 두터운 마티에르(질감)를 형성하는데, 이는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시련과 극복의 흔적을 상징한다. Flower, 91.0×116cm,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거칠게 솟아오른 질감들은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며 화면에 입체적인 생동감을 불어넣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울창한 숲의 내면을 거니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러한 수직적이고 유기적인 흐름은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적 에너지가 정적인 멈춤이 아닌, 끊임없이 순환하고 성장하는 생명의 본질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Flower, 61.0×73.0cm, Acrylic on Canvas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Gather Center의 파사드 사진 - Gather Center 제공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에 위치한 Gather Center에서는 단체전 <Unconditional Humans>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약 한 달간의 공모를 통해 수백 명의 지원자 중 최종 15인의 작가를 선별하여 구성되었다. 전시는 개인의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인간’이라는 상태를 다시 사유하려는 시도로, 참여 작가들은 각기 다른 매체와 서사를 통해 ‘조건 없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다층적으로 변주하며, 신체, 감정, 관계, 존재의 조건을 가로지르는 다양한 해석을 제시했다. 우리를 유지시키는 것들 한예종과 RISD에서 유리를 공부한 주목받는 신진 한국 작가 박정은은 이 전시에서 하나의 유리 작품으로 참여했다. Gather Center의 유리 파사드 내부에 설치된 그녀의 작업 <Rice>는 전시의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며, ‘인간의 조건’이라는 주제를 생명과 신체, 그리고 그것을 유지시키는 섭취의 구조 속에서 드러낸다. 우리가 매일 먹는 흰 쌀밥이 사실은 수많은 ‘씨앗’의 집합이라는 자각에서 비롯된 이 작품은, 유리로 만들어진 하얀 쌀에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5월 10일부터 5월 16일까지 새벽세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기획전 “2026 5월의 展”에 김서희 작가가 참여한다. 기억은 축적이 아니라 ‘선택의 구조’ 김서희 작가는 그동안 기억의 축적과 선택,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의 지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개인전 〈I, Understand, You〉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를 통해 기억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구축해왔으며, 2019년 고용노동부 장관상 수상 이후 작업의 깊이를 더욱 확장해왔다. 작가의 작업은 일상의 사소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가 주목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기억으로 남는가’라는 과정이다. 인간은 모든 기억을 저장할 수 없으며, 결국 선택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기억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유지하기 위한 ‘편집된 결과물’로 작동한다. ‘기억 컬렉션’—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대표 시리즈 〈기억 컬렉션〉에서 이러한 특징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는 파도의 역동성과 함께 화면 전반에 흩날리는 눈송이가 등장한다. 계절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이 장면은 기억의 비선형성을 상징한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새벽세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기획전 “2026 5월의 展”에 고희진작가가 참여한다. 일상의 감정과 존재의 균형을 섬세하게 포착해온 고희진 작가가 현대인의 내면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환기하는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고희진 작가는 2002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품은 화려한 서사 대신, 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는 감정의 결을 포착하는 데 집중한다. 작가는 특히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준 속에서 형성되는 자아의 모습을 탐구한다. 모두가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요구받는 시대 속에서, 고희진은 오히려 빛나지 못하는 순간들에 주목한다. 높이 떠오르지 못하고 머무르는 시간, 혹은 바닥으로 가라앉는 감정들까지도 삶의 일부로 끌어안으며, 그 안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화면 위에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인형처럼 정제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그 표정에는 미묘한 불안과 고요한 감정이 공존한다. 이는 외면의 단정함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현대인의 심리적 방어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새벽세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기획전 “2026 5월의 展”에 이원경작가가 참여한다. 보이지 않는 감정과 에너지의 흐름을 회화로 전환하는 이원경 작가가, 내면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이원경 작가는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감정의 순간과 내면의 미세한 파동에 주목하며, 이를 색과 질감, 형태로 화면 위에 풀어낸다. 그의 작업은 감정을 단순히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과정을 하나의 ‘에너지 흐름’으로 해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업의 출발점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다. 개인적인 내면의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지나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감정을 직면하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는 자신을 고정된 자아가 아닌 ‘에너지를 지닌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작업 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원경 작가는 감정을 억압하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은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때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는 에너지로 작동한다. 작품 속에서 외로움과 불안, 슬픔과 같은 정서는 점차 사랑과 빛의 감각으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새벽세시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기획전 “2026 5월의 展”에 이한경작가가 참여한다. 빛과 감정,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이한경 작가가 ‘빛의 여행’이라는 작업 세계를 통해 관람객과의 깊은 감각적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이한경 작가는 자연 속에서 포착한 순간적 감각을 출발점으로 삼아, 빛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움직임을 작품으로 확장해왔다. 특히 빛이 투영된 거미줄과 자연 풍경에서 받은 인상은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모티브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빛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가 아니다. 빛은 감정의 변화이자 시간의 흐름을 드러내는 매개이며, 삶의 다양한 상태를 반영하는 상징적 장치로 기능한다. 거미줄 위에 맺힌 빛의 반사와 투영은 순간적인 전율과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이러한 경험은 캔버스 위에서 반복되는 직선과 색의 층으로 치환된다. 화면을 구성하는 직선의 집합은 거미줄의 구조를 연상시키며, 일정한 질서 속에서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이는 단순한 형태적 재현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삶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구조화한 조형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