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3AM GALLERY 새벽세시 제2전시실에서 조형 작가 이후열(Hudy)의 개인전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언어로는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잔상, 불안,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해 온 이후열의 작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작가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흔들림을 캐릭터와 서사로 확장시키며, 관객과 작품 사이에 절제된 정서적 흐름을 만들어낸다.
전시장에 놓인 조형물들은 부드럽고 순수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낸 압박과 사회적 불안, 그리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조용히 스며 있다. 작품은 말하지 않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이후열은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감정의 파편과 불안, 기억의 잔상은 조형을 통해 비로소 드러난다”며 “이러한 내적 감정들이 캐릭터와 서사로 확장되며 작품과 관객 사이의 정서적 교류를 매개한다”고 설명한다.
대표 시리즈인 〈Eye Hunter Kids〉는 이러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작품 속 ‘눈깔괴물’은 타인의 시선을 상징하는 존재로, 아이의 형상을 한 캐릭터들은 꿈속에서 이들과 마주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펼쳐 보인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한 문장이 선언처럼 울린다.

“I don’t care about your eyes anymore.”
이 문장은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상징하며,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로 작용한다.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평론가 배건 박사(한국현대미술신문 대표)는 “이후열의 작업은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감정이 남긴 흔적을 조형으로 조용히 놓아둔다. 그의 캐릭터들은 불안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품고 있으며, 그 침묵 속에서 관객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사하게 된다”고 평했다.

이어 “〈Eye Hunter Kids〉 시리즈는 현대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끊임없는 시선과 평가의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보이는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피로와 동시에 해방에 대한 욕망을 섬세하게 담아낸다”고 덧붙였다.
3AM GALLERY 박재남 관장은 “이번 전시는 관객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과 마주하는 순간,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열(Hudy) 개인전은 전시 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인천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다.

작가 약력
2022.11, NEW ERA _ FFALO in SEOUL, 서울, 대한민국
2023.07, Urban Break 2023, 서울, 대한민국
2023.10, Taipei Toy Festival 2023 (TTF 2023), 타이베이, 대만
2024.08, NEW ERA _ FFALO in BUKCHON, 서울, 대한민국
2024.10, Taipei Toy Festival 2024 (TTF 2024), 타이베이, 대만
2024.11, SPROUT Open Studio & Exhibition, 서울, 대한민국
2025.08, HELLO TOYS – 8인 단체전, 스페이시움 갤러리, 서울, 대한민국
2025.10, ComplexCon Las Vegas (NEW ERA - FFALO 프로젝트), 라스베이거스, 미국
2025.11, Taipei Toy Festival 2025 (TTF 2025), 타이베이, 대만
2025.12, Hury & Hudiky: I don’t care about your eyes anymore! (개인전), 새벽세시 갤러리, 인천, 대한민국
전시 정보
전시명: 이후열(Hudy) 개인전
기간: 2025년 12월 15일 – 12월 21일
관람시간: 11:00 – 22:00 (휴관 없음)
장소: 3AM GALLERY 새벽세시 제2전시실(B1),(인천 연수구 샘말로 8번길 9)
문의: 010-5662-0782 / 3am_gallery@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