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손희옥 개인전 〈내일을 기다리며〉,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개최!

먹의 어둠을 가르며 피어나는 희망!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2026년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한국화 손희옥 작가의 "내일을 기다리며" 라는 주제로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내일’ 연작을 중심으로, 먹의 깊은 어둠과 코발트블루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시련 이후에 찾아오는 희망과 생명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광활한 대지와 우주를 연상시키는 먹색의 화면 위로, 코발트블루의 선들이 힘 있게 화면을 가르며 등장한다.

 

작가는 먹을 여러 겹 쌓아 올려 깊이와 무게감을 형성하고, 그 위에 코발트블루를 과감하게 배치함으로써 정적과 역동,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색채 대비를 넘어, 삶의 시간성과 감정의 층위를 담아낸 조형적 언어로 읽힌다.

 

이번 작품들은 겨울 내내 땅속에서 추위를 견디다 봄이 되어서야 싹을 틔우는 버들의 생명력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 작가는 “겨울을 견디는 시간은 고통과 침묵의 연속이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빛과 환희의 순간이 찾아온다”며, 화면 속 한 줄기 싹은 자연의 순환을 넘어 인간 존재가 겪는 인내와 회복의 은유라고 설명한다.

 

작업 과정 또한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섬세하게 통제된 필선과 즉흥적인 붓질이 공존하는 화면은 계획과 우연, 질서와 자유 사이의 균형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삶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고 버텨내는 과정과 닮아 있다. 먹의 광활한 어둠이 있기에 코발트블루는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그 푸른 색채는 다시 먹의 깊이를 드러내며 서로를 완성한다.

 

 

배건 미술평론가(한국현대미술신문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손희옥의 작업은 전통 한국화의 물성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결과물”이라고 평한다. 그는 “먹이 지닌 침잠의 미학 위에 코발트블루라는 비전통적 색채를 삽입함으로써, 작가는 정적인 한국화의 관습을 넘어 시간과 에너지가 흐르는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다”고 분석한다.

 

이어 “화면 속 먹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이 견뎌야 할 삶의 무게이자 침묵의 시간이며, 그 속을 가르며 등장하는 코발트블루는 희망의 사건처럼 기능한다”며 “이 대비는 미학적 장치이기 이전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내면 풍경을 투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버들의 이미지는 연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의 상징”이라며 “손희옥의 회화는 고통을 삭제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뒤, 그 안에서 스스로 솟아오르는 생명력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평가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서 각자의 겨울을 마주하고, 반드시 찾아올 봄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다시 싹을 틔워낼 생명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먹과 색, 정적과 움직임이 교차하는 손희옥의 이번 개인전은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내일’이라는 단어를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손희옥 작가 프로필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양화 전공 및 동대학원 졸업
· 개인전 및 아트페어 12회
· 베이징올림픽 한·중 여성작가 초대전(중국,북경)
· 한국현대작가 뉴질랜드 초대전
· 독일 뮨스터시 문화국 초대전 및 국제전 다수 출품
· 광화문 국제아트 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
· 한국화 여성대표작가 초대전(정부서울청사 문화갤러리)
· KIAF, 화랑미술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국내외 아트페어 다수 출품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 동국대학교 미술대학 강사 역임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서울대학교, 예술의 전당 작품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