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 가정 밖 청소년들의 패밀리가 떴다 캠핑

“행복한 가정, 나도 만들고 싶어요”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1박 2일간, 가정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감성 캠핑 프로그램 ‘친구패밀리가 떴다’를 진행했다.

 

올해로 9번째 시즌을 맞은 이 프로그램은 가정의 역할 부재 속에 자란 청소년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건강한 가정을 경험하며 꿈꿀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요즘 한국 사회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로 결혼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경제적 부담, 비혼주의 확산, 그리고 데이트 폭력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연애 경험이 많은 청년들로 하여금 관계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안기고 있는 현실이다.

 

가정 밖 청소년들 역시 가정 내 폭력, 방임, 이혼 등의 아픈 배경을 지닌 경우가 많아, ‘가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처로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행복한 가정의 모델을 통해 왜 우리 가정이 힘들었는지 깨닫고 나는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다짐해 보며, 행복한 가정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기획됐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쉼터를 오랜 시간 후원해온 두 쌍의 신혼부부가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자신들의 연애 이야기, 갈등을 겪고 풀어가는 방식,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들, 그리고 함께 꿈꾸는 삶의 방향에 대해 청소년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한 후원자 부부는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기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행복한 가정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청소년들은 후원자 부부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대화를 해보게 될줄은 몰랐어요. 행복한 가정을 꿈꿀 수 있다는게 신기한 것 같아요”,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위해서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다수의 이용청소년들은 “가정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나도 꼭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허경회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넘어, 청소년들이 건강한 이성 관계 속에서 건강한 가정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행복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주시 용산동에 위치한 충주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가정 밖 위기 청소년들(남자)의 보호와 자립 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