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함께 여는, 증평형 노인복지의 새로운 일상

19일, 증평읍 용강2리 ‘증평형 노인복지모델’현판식 열려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충북 증평군이 마을 단위 통합돌봄체계인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을 본격 확대하며, 일상에서 돌봄이 이뤄지는 지역복지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19일 증평읍 용강2리에서 올해 3번째‘증평형 노인복지모델’시범마을 현판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2개 마을에서 시작된 이 모델은 올해 8개 마을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증평형 노인복지모델’은 마을 안에서 돌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설계된 주민 밀착형 복지 체계다.

 

마을 내 설치된 ‘온마을돌봄센터’를 중심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춘 ‘온마을돌봄사’가 상주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정서, 일상생활 문제를 1:1로 상담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한다.

 

복지기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되는 접근성 때문에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센터는 여가 프로그램과 정서지원 활동의 거점 역할도 한다.

 

건강체조, 복약지도, 보드게임, 공예품 만들기 등 건강·인지 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고등학생들과 함께하는 세대 간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가정방문을 통해 생활 속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주거개선 사업으로 연계된다.

 

최근에는 봉사단체와 함께 벽면 보수, 방충망 교체, 안전 발판 설치 등이 이뤄졌고, 청소년들이 제작한 벤치를 마을에 기부해 어르신 휴식공간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가 함께 돌봄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생산적 공동체 기반도 눈에 띈다.

 

마을별 특성과 어르신들의 노하우를 반영해 쌈채소와 버섯 재배 활동을 추진했으며, 지역 내 업체와의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어르신들에게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안에서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민이 직접 돌봄에 참여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증평읍 덕상3리에서는 주민 20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해 자발적으로 마을 돌봄을 실천하며 지역주민이 돌봄의 주체로 나서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창동개나리 어울림센터에 시내권 온마을돌봄센터가 문을 연다.

 

농촌형 모델과는 다른 도심형 돌봄체계로, 복지 접근성이 더 필요한 도시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촌과 도시를 아우르는 통합적 돌봄망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보건의료 연계도 강화된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찾아가는 방문 약손 교실’은 올해 확대 운영되며, 1:1 복약지도와 건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건복지부의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치매안심센터, 방문건강관리사업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병원 동행 등 실질적인 수요 기반 서비스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순간, 머무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돌봄을 누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노년이 고립이 아닌 연대와 참여로 이어지는 ‘돌봄 공동체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