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진 서천군의원, 워케이션 조성사업 운영계획 미흡 지적

‘건물만 짓고 그친다면 무용지물- 협업 통한 전략 필요’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서천군의회 김아진 의원은 제33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천군 워케이션 조성사업의 실효성과 운영 실태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펼쳤다.

 

김 의원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 그치고, 정작 운영계획이나 프로그램 구성은 부실하다면 이 사업은 '워케이션'이라는 이름만 붙은 채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문화체육과와 도시건축과가 각각 추진한 워케이션 관련 사업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문화체육과는 박경수 생가지 및 나태주 생가지를 활용한 문학 워케이션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제2단계 균형발전사업 선정에서 탈락하며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김 의원은 “충남도로부터 사업 효과 미비와 운영계획 부족 등의 지적을 받은 만큼, 군비만으로 사업을 지속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고 짚었다. 이어 도시건축과가 주도한 ‘장항 아우름 스테이 허브’ 및 ‘살아봐요 워케이션 IN 장항’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관리와 성과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살아봐요 워케이션’ 사업은 처음 예산안 대비 25억 원이 증액되어 총 65억 원으로 확대됐는데, 김 의원은 “불과 3년 만에 수십억 원이 증액된 것은 설계와 기획 단계부터 미흡했음을 보여준다. 명확한 운영계획 없이 건물만 세우고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운영주체에 대한 명확한 계획 부재를 지적하며, “지속가능지역재단이 시범 운영 중이라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문화·관광 부서와의 협력 없이 지속가능한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작·배포한 ‘지자체용 워케이션 가이드북’을 언급하며, “사업 착수 전 지역 수용성 및 운영역량 진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단순히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체류형 콘텐츠가 병행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단순 예산 낭비의 우려를 넘어, 서천군이 추구하는 생활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의원은 “이제는 '공간 조성'이라는 피상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지역 내 인프라와 연계한 실질적인 콘텐츠 중심의 워케이션 전략이 절실하다”며 “각 부서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운영계획과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