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화성면 역사문화, 주민 손끝에서 되살아난다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역사문화자원 보존·활용 방안 논의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청양군 화성면주민자치회(회장 안완준)는 13일 화성면사무소 주민자치센터에서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주민자치회원과 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6월 1차 보고회에서 제시된 조사 방향을 토대로 심화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보존·활용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부터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 중인 ‘화성면역사문화발굴용역’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면 전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목록화하는 사업이다. 역사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가 맡아 오는 10월까지 수행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채제공 관련 유적과 상의사 ▲최양업 신부 생가터 ▲다락골 줄무덤성지 ▲정약용과 관련된 금정역터 ▲홍주의병 관련 전적지(병오홍주의병전적비) 등 22개 핵심 대상지의 현황과 역사적 가치가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어 ▲지역 역사 인물 스토리텔링 자료화 ▲‘화성 역사문화학교’ 커리큘럼 확정 ▲화성면사(面史) 제작 방향 ▲관광자원과의 연계 활용 등 실무 의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전문가 자문과 주민 구술자료를 결합해 ‘지역 맞춤형 역사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주민자치회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10~11월 운영 예정인 화성 역사문화학교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등 후속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완준 화성면주민자치위원장은 “전문가들이 발로 모은 자료와 주민들의 소중한 구술이 더해져 화성면의 역사와 정체성이 채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귀한 자산을 지켜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