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고립은둔청년들이 일 경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일상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노동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근무 기간은 12주이고 참여자 1명당 2회만 가능하다.
주 35만 원씩 참여 수당도 지급한다. 인턴형, 프로젝트형, ESG지원형, 기업탐방형이 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립은둔청년 중에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찾아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주요 기업의 모집 일정을 공유하고 이력서 작성, 면접 등 준비를 도왔다. 현재 3명이 지난달과 이달 초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인턴형으로 일하는 중이다.
청년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천시청년미래센터를 비롯해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시설 21곳도 일 경험 운영 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A(24)씨는 이달 초 인천시청년미래센터에서 ‘어시스턴트’ 직함을 받았다. 4년간 고립 생활을 했다는 그에게 일 경험은 도전이다.
지난해 9~12월 고립은둔청년 가상회사 ‘미래컴퍼니’를 개근하고 이후 각종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서서히 회복한 덕분에 가능했다.
근무 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이다.
프로그램 준비와 운영, 정리를 돕고 센터와 청년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각종 문서 작업을 연습하며 일 경험 다음 단계도 준비한다.
A씨는 “한글이나 엑셀 등 문서 프로그램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배우고 있다”며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기에 센터 직원, 센터 이용하는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과 행정 업무가 무엇인지 익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시청년미래센터는 일 경험 프로그램 참여 지원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을 돕는다.
인천시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인천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인천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취업특강과 심리상담 등을 매월 1회~4회 진행한다.
여기에 자립 지원 아카데미와 기업탐방,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면접 준비나 자기소개서 쓰기 등도 지원한다.
고립은둔청년 취업 연계 사업을 담당하는 박성애 인천시청년미래센터 고립은둔청년팀 대리는 “일 경험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청년들은 자신감이 붙어 다른 곳도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한다”며 “일의 경중만 따지자면 어려운 일은 아니나 청년들이 스스로 회복하고 다른 고립은둔청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참여만으로도 의미 있다.
청년들이 다음 단계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