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6월 14일, 여주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어디로 가야하지?’를 세종국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어린이 공연 유통 공모 사업 선정 작품으로 문화복지 실현과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인형극 ‘어디로 가야하지?’는 말레이시아 그림동화 '코끼리 동산'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한 소년이 모두가 잠든 밤, 동화책 ‘아기 코끼리 도트’를 펼치며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상상 속 정글에서 인간의 개발로 보금자리를 뺏긴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결국 홀로 남겨진 아기 코끼리의‘어디로 가야하지?’라는 물음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소중함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소통하고, 인형과 함께 웃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아이들이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접하고 있지만, 우리 재단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줄 수 있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공연 또한 아이들이 공연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인형극으로 무대 위를 누비는 생동감 넘치는 인형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아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