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중구가 6월 한 달간 디지털 취약계층인 60세 이상 어르신 15명에게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인지교육을 실시한다. 이들은 치매 고위험군 가정을 방문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디지털 인지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139.8%)의 디지털 정보화 역량 수준에 비해 60대(63.4%), 70대 이상(26.8%)으로 현저히 낮다. 60대 이상의 스마트기기 활용도는 낮은 반면, 활용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대상 디지털 교육의 필요성이 높다.
이에 중구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수동적인 학습에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르신들이 학습한 내용을 활용해 이웃과 나눔으로써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고령층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함으로써 치매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학습과 나눔이 선순환되는 구조다.
6월 한 달간 총 4회에 걸쳐 교육을 진행하며 인지학습 콘텐츠인 “베러코그(Better Cognition)”를 활용하여 디지털 교육을 한다. 베러코그는 12가지 인지훈련을 비롯하여 은행 ATM과 같은 생활 속 디지털 활용법에 대해서도 학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치매에 대한 이해, 치매 환자와의 의사소통 방법 등을 교육한다.
교육을 완료한 어르신들은 7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 치매 고위험군 가정을 방문해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인지훈련을 제공하고 생활환경을 모니터링한다. 중구치매안심센터는 교육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들과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의 인지선별검사, 노인우울검사, 주관적 기억감퇴 평가 통해 교육 전반의 모니터링 및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한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 교육을 받고 또 학습내용을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람과 활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배우고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