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다가오는 10월 16일부터 4일간 ‘부천’에서 아시아 공연예술의 중심의 장이 열린다. (재)부천아트센터가 주최하고, (재)부천아트센터, 아시아문화진흥연맹(FACP),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41회 2025 FACP 부천 총회(Federation for Asian Cultural Promotion, 이하 FACP)'가 6월 16일부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참가 등록을 시작한다.
아시아 공연예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제행사, 문화예술도시 ‘부천’에서 열려
FACP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문화예술 전문가들을 위한 국제 연합체로, 1981년 설립 이래 매년 주요 도시에서 총회를 개최해 왔다. 올해 부천에서 열리는 총회는 서울과 제주, 전주, 부산에 이어 국내에서는 일곱 번째, 7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이다. 지난해 3월 홍콩에서 열린 FACP 이사회에서 ‘부천아트센터’의 국제적 잠재력과 도시의 문화 역량을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유치가 확정됐다.
[혁신과 협력 – 공연예술의 미래(Innovation & Collaboration: Next Phase of the Performing Arts)]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부천 총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문화예술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키노트스피치와 전문 세션,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한 작품 공모 프로그램(PITCH), 아시아 신진 예술가들의 쇼케이스 공연(AGA)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아시아 공연예술 리더 총출동! 예술과 기술, 지역과 세계를 잇는 세션 주제 및 연사 공개
이번 총회의 세션은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션은 동시대 공연예술계가 직면한 과제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인물들과 함께 한다. 첫 번째 세션인 '아시아 문화의 잠재력: 전통, 혁신, 그리고 공감의 창조'에서는 ‘전해웅’ 한식진흥원 사무총장의 사회로, ‘곤도 세이이치’ 전 일본 문화청장이 아시아 문화외교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박인건’ 국립중앙극장 극장장과 ‘조이스 추’ FACP 회장(대만 국립타이중극장 총감독)은 아시아 공연예술 생태계의 확장과 협력 가능성에 대해 패널토론을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동시대 아시아 예술계의 지형과 리더십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두 번째 세션 '기술과 공연예술의 융합 – 미래의 무대를 설계하다'는 ‘글로리페 사모디오’ 필리핀 라살대학교 문화예술처장이 사회를 맡는다. 서울대 ‘김성우’ 교수는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예술 향유 방식과 유통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탐구하며, 영국 애럽(Arup) 社의 ‘나카지마 타테오’는 부천아트센터의 건축음향을 셜계한 인사로 글로벌 공연장 설계 트렌드를 통해 미래 관객 경험의 혁신을 제시한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공연예술의 진화를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 '공연 예술을 위한 새로운 시선'에서는 ‘폴 탐’홍콩 서구룡문화지구 공연예술 총감독이 사회를 맡는다. ‘이본 텀’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대표는 커뮤니티 중심의 관객 개발 전략을, ‘메기 청’ 홍콩댄스컴퍼니 총감독은 중국 무용의 문화 정체성 재해석을 공유하며 공연예술이 지역 사회와 전통의 가치를 어떻게 재구성하고 소통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동아시아 예술계의 실제 사례를 통해 공연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
네 번째 세션 '무대를 넘어서 – 공연제작과 유통의 혁신'에서는‘김수현’ SBS 문화예술 전문기자의 진행 아래 더욱 실천적인 관점이 제시된다. ‘로우 키 홍’ 맨체스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기술과 커뮤니티가 페스티벌을 변화시킨 과정을 소개하고, ‘박진학’ 스테이지원 대표는 차세대 클래식 아티스트를 위한 실질적 제작 경험을 공유한다. ‘김선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실장은 만화를 무대 예술로 확장한 창의적 융합 사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공연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콘텐츠 개발과 관객 발굴을 고민하는 기획자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대된다.
총상금 3만 5천 달러(한화 약 5천만원) 신진 예술가 위한 공모전부터 쇼케이스까지
총회 기간 중에는 신진 예술가들을 위한 국제 공모 프로그램(PITCH)이 진행된다. 본선 진출자는 10월 18일 무대에서 직접 작품을 발표하고, 19일 시상식을 통해 약 5천만 원 상당의 상금을 받는다. 이 프로그램은‘클레어 씨. 앤 프렌즈 펠로우십(Clare C. & Friends Fellowship)’의 일환으로 창작 역량을 갖춘 신진 예술가들에게 상금과 함께 국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아드리앙 페뤼숑)의 정기 연주회를 시작으로 타이베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엘리아후 인발, 협연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첫 내한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협연. 테너 김현수, 생황 홍지혜)의 무대가 채워지며 아시아 신진 예술가들의 쇼케이스(AGA)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부천의 문화 랜드마크인 아트벙커 B39·한국만화박물관·한옥마을 방문 등 다채로운 투어프로그램도 총회 등록자를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프로그램 및 참가 등록 안내, 부천아트센터 누리집 등 통해 공개
‘제41회 2025 FACP 부천 총회’의 상세 프로그램과 참가 등록 안내는 현재 (재)부천아트센터 누리집 및 (사)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FACP를 통해 공개됐다. 조기 등록자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아시아 각국의 예술 리더들과 함께 공연예술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