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천현동주민자치회가 세계 100여 개국의 화폐를 통해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할 수 있는 ‘제2회 세계화폐전시회’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뜻깊은 문화 체험의 장을 선사했다.
이번 전시회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하남시청 본관 대회의실(1.5층)에서 열린다. 2023년 첫 개최 이후 2년 만에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주민자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아프리카 16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유럽 20개국(그리스 ‘드라크마’ 등), 아시아 32개국(인도 ‘루피’ 등), 아메리카 22개국(파라과이 ‘과라니’ 등)의 화폐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대한민국 화폐 15점을 더해, 총 100여 개국의 다양한 시대와 문화가 담긴 화폐들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된 화폐는 단순한 지불 수단을 넘어, 각국의 정치와 역사, 문화적 상징이 응축된 상징물로 평가된다. 관람객들은 각국 화폐에 담긴 인물과 문양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과 문화적 다양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17일 열린 개회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이용 하남시 갑 당협위원장, 이규은 천현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하남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은 학생, 학부모,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로 붐비며, 화폐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규은 천현동 주민자치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전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흥미로운 학습의 장이자, 이웃과 세계를 잇는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주민자치활성화의 지평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 중인 하남에서 100여 개국 화폐를 전시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세계 문화를 흥미롭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