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기억, 전선의 숨결’대구서부도서관,『전선시첩』 특별전 운영

『전선시첩』수록 시 전시 및 필사 체험 공간 마련

 

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대구서부도서관은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7월 말까지 2층 종합자료실1에서 전쟁 속 호국 문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특별전시‘호국의 기억, 전선의 숨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 당시 국방부 정훈국 소속 ‘문총구국대’ 경북지대가 병사들의 전의를 고취하기 위해 발간한 공동 시집 『전선시첩』을 중심으로,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문학으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문인들의 활동들을 조명하고 있다.

 

‘문총구국대’는 1950년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가 조직한 종군 문인단으로, 전투 현장을 누비며 문학을 통해 국군의 사기 진작과 정서적 위로를 담당했다.

 

『전선시첩』제1집은 1950년 8월 15일, 제2집은 1951년 1월 20일 대구에서 발행됐다.

 

해방 직후 시 동인 ‘죽순’을 창립한 이윤수(1914~1997)가 편집을 맡아 당대 향토 문단의 예술성과 민족정신이 깃든 귀중한 문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선시첩』수록 시를 시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시를 읽고 따라 쓰며 당대 문인의 정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 필사 코너’도 함께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부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종합자료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재숙 관장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문학 감상이 아닌, 전쟁의 시대를 문학으로 품었던 이들의 뜻을 기리고 창작적 감수성을 키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