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부산시는 부산 근현대사의 생생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 제16권 '파도따라 워낭소리 들려오는 곳 – 우암동 소막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암동 소막마을은 부산 남구 우암동 일대에 있는 마을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 소 수출을 위해 만들었던 검역소, 6·25 전쟁 때는 피란민 임시 수용소, 산업화 시기에는 노동자들의 생활공간이 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러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피란수도 부산유산 중 하나로서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됐다.
이번에 발간한 '파도따라 워낭소리 들려오는 곳 – 우암동 소막마을 사람들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 소 수출을 위한 검역소, 6·25 전쟁 피란민 수용을 위한 소막사 활용, 산업화 시기 대량의 주거지가 조성된 '우암동 소막마을'의 형성과 변천의 역사를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엮어 낸 책자다.
▲우암동 소막마을이 만들어진 역사와 변화 ▲사진으로 보는 우암동 소막마을의 2025년 현재 ▲2016년 심층 구술 면담으로 남겨진 주민들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특히, 시는 지난 2016년에 시행했던 우암동 소막마을 주민들과의 심층 면담 결과물을 보다 읽기 쉽게 재편집해 마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마을과 함께해 온 주민들의 생애사를 촘촘히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책자를 포함해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은 부산을 포함한 전국 공공도서관이나 시 누리집( 부산소개'부산역사'부산 지역사 도서관)과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 내려받거나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시(시사편찬실)는 부산 시민들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공유하고 만들어 나가기 위해 부산근현대구술자료집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2018년, 『감전동․학장동 사람들 이야기』를 시작으로, ▲2019년, 『닥밭골마을 사람들 이야기』, 『매축지 마을 사람들 이야기』 ▲2020년, 『외양포․대항마을 사람들 이야기』, 『임기마을 사람들 이야기』 ▲2021년, 『남산동마을 사람들 이야기』, 『무지개마을 사람들 이야기』, 『감천문화마을 사람들 이야기』 ▲2022년, 『대천마을 사람들 이야기』, 『학리마을 사람들 이야기』, 『안창마을 사람들 이야기』 ▲2023년, 『물만골 사람들 이야기』▲2024년, 『돌산벽화마을 사람들 이야기』를 편찬했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이번 책자 발간은 사라져 가는 부산의 자연마을 역사를 기록해 부산 근현대사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부산 지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부산 지역사 편찬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