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가을을 재촉하는 풍성한 9월 기획공연 시리즈

클래식 콘서트·연극·어린이 음악 교육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의정부문화재단은 9월,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기획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경기도 대표 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의 클래식 콘서트'부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연극 '달이거나 달빛이거나',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극 '모차르트의 마법 바이올린'까지, 가을을 재촉하며 풍성한 9월의 감성을 채워줄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오는 9월 5일 19:30 대극장에서 열리는 '경기필하모닉 클래식 콘서트'는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으로 이어지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1997년 창단한 경기필하모닉은 베토벤·브람스·슈만 사이클 등 굵직한 프로젝트와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온 경기도립 교향악단이다. 이번 연주회는 지휘자 ‘김지수’의 섬세한 리드와 줄리아드 스쿨을 거쳐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권민지’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예술즐겨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레퍼토리를 지역 공연장에 확대 보급해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자 기획됐으며,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조기 마감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9월 13일 15:00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달이거나 달빛이거나'는 고전주의자 대사헌과 낭만주의자 전기수의 팽팽한 대결을 통해 전통과 낭만의 충돌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2025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인 이 작품은 18세기 조선 후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판소리 ‘심청전’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주되고 전설이 되어 갔는지를 새롭게 조명하며 ‘전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빠른 전개와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연출은 사극의 진중함 속에서도 긴장감과 유머를 함께 살려내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져 무대 위에서 웃음과 여운이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해당 작품은 ‘극단 제의와 놀이’의 창작극으로, 노련한 배우진과 젊은 세대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통 판소리와 현대 연극을 결합한 새로운 사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새롭게 체감하게 될 것이다.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대극장에서는 어린이 음악교육극 '모차르트의 마법 바이올린'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장난감을 갖고 싶어 벼룩시장에 간 아이 ‘하나’가 괴짜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모차르트의 영혼이 깃든 마법 바이올린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번 공연은 모차르트의 명곡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편곡해 들려주며, 피아노·바이올린·첼로·마림바·타악기 등 다양한 악기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특히 관객인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함께 율동과 노래를 함께 배우고 참여할 수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클래식 공연이 된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공연은 교육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며, 아이들의 EQ를 높이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이번 9월 기획 공연 시리즈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깊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연극, 가족이 함께 즐기는 어린이 음악극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를 마련했다. 가을의 초입,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문화예술로 위로받고 즐거운 시간을 누리길 기대한다.

 

공연 예매 및 문의는 의정부문화재단 공식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