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충남도가 결핵환자 발생률을 전국 평균 보다 낮추기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내 결핵환자 발생률은 2015년 인구 10만명당 88.9명에서 2024년 41.1명으로 감소하며, 10년 만에 전국 결핵 발생률 순위를 4위에서 5위로 한단계 낮췄다.
이 기간 도내 결핵 발생률은 2016년 91.3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2017년 82.2명, 2018년 76.9명, 2019년 66.7명, 2020년 60.7명, 2021년 51.9명, 2022년 49.4명, 2023년 48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결핵환자 발생률은 80.2명, 76.8명, 70.4명, 65.9명, 59.0명, 49.4명, 44.6명, 39.8명, 38.2명, 35.2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결핵 발생률이 꾸준히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전국 평균 보다 높은(5.9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도는 이날 내포신도시 충남공감마루 다목적회의실에서 내실있는 결핵사업 추진을 위한 현안 공유 및 현장 목소리와 의견을 수렴하는 ‘지역사회 결핵사업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도 관계자 및 시군 보건소, 대한결핵협회, 충청권 질병대응센터, 민간·공공협력(PPM) 의료기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결핵현황 및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 발표 △2026년 노인결핵검진사업 안내 △시군·유관기관 의견 및 개선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도내 결핵 발생률이 높은 이유로 인구 고령화를 꼽았다.
충남 지역은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22.3%인 47만 5000여 명이 65세 이상으로 노령화지수는 200.5를 기록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결핵 신환자 702명 중 65세 이상이 451명(64.2%)으로 2020년 55.9%보다 크게 증가했고, 전국 평균(58.9%)보다도 높아 고령층·취약계층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는 시군과 협력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확대 △집단시설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 및 치료 강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결핵검진 등과 함께 내년부터 노인의료복지시설 입소자 대상 결핵검진사업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협의체를 중심으로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해 결핵 없는 건강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