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허남준, 마침내 운명적 첫사랑 완성! 마음 맞닿은 첫키스 엔딩! 설렘 그 이상의 벅찬 감동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JTBC ‘백번의 추억’ 김다미와 허남준이 마침내 운명적 첫사랑을 완성했다.

 

엇갈린 타이밍과 망설임 끝에, 친구란 이름에 종지부를 찍은 두 사람의 첫 키스가 안방극장을 설렘 그 이상의 벅찬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극본 양희승·김보람, 연출 김상호, 제작 SLL) 10회에서 첫사랑을 양보할 수 없다는 고영례(김다미)의 솔직한 감정을 확인한 서종희(신예은)는 다시 한번 벽을 느꼈다.

 

영례와 한재필(허남준) 사이엔 지난 7년간 켜켜이 쌓인 단단한 마음이 있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 마치 오랜 연인처럼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종희는 도저히 그 사이에 껴들어갈 수 없었다.

 

이날도 그랬다. 재필父 한기복(윤제문)이 집을 나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영례는 자연스레 이들 가족을 다독이고 위로했지만, 종희는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어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영례에게 시련이 닥쳤다. 미숙(서재희)이 수양딸 종희에게 영례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것. 그래서 미용실에서 의도적으로 고데기 화상 사고를 일으켜, 영례의 해고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영례에겐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키다리 오빠 정현(김정현)은 종일 쫄쫄 굶고 일했는데도 부당 해고를 당한 영례에게 스테이크를 사줬다.

 

재필은 영례가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갔고, “너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인상이라 어디 면접 봐도 바로 취직될 것”이라고 북돋았다.

 

그렇게 심기일전한 영례는 쥬리의 경쟁사이자, 국내 1등 미용실인 미쉘에 당당히 붙었다. 안 그런 척해도 누구보다 마음을 졸였던 영례母(김정은)는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첫 출근 날부터 영례는 대형 미용 세미나 현장 준비에 투입됐다. 그런데 예정된 모델이 헤어 컨디션 문제로 시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영례를 눈여겨보던 미쉘 원장이 그녀를 직접 시연 모델로 지목했다.

 

작업을 마친 원장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아직 미스지?”라고 물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종희도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쥬리 미용실 원장(신동미)이 미스코리아 출전을 권유한 것.

 

원래 미스코리아가 꿈이었던 종희는 잠시 설렘을 감추지 못했지만, 미숙이 유학을 이유로 단칼에 반대하자 표정이 굳었다. 하지만 이는 두 친구에게 다가올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하며 흥미를 자극했다.

 

한편, 재필은 지난밤 정현(김정현)과의 술자리 때문에 종일 심란했다. 정현은 앞서 우연히 만난 어머니에게 영례를 “아직 짝사랑이지만, 좋아하는 여자”라고 소개했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란 영례에겐 “지금부터 천천히 남자로 생각해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직진을 시작한 그는 재필에겐 “종희가 나타난 후부터 네 마음이 헷갈리는 것 같다. 노선 확실히 하라”고 경고했다. 더 주저한다면 자신이 악셀을 밟겠다는 것도 힘주어 말했다.

 

영례에 대한 복잡한 마음으로 퇴근하던 재필. 그런데 택시 안에서 흘러나온 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사연이 그를 자각하게 했다.

 

‘오라이’를 외치는 버스 안내양이었던 자신이 어느 날 요금 안 낸 승객을 뒤쫓던 중 만난 그에게 첫 눈에 반했고, 운명처럼 다시 만난 그의 눈빛이 자신의 친구를 향했지만 첫사랑이었기에 인연을 저버리지 못했다는, 누가 들어도 영례가 쓴 ‘도담동 K양’의 사연이었다.

 

무엇보다 “아직도 제 마음을 꿈에도 모른 채 ‘자이언트’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는 내용에 재필은 되레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힘들었던 모든 순간에 영례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백화점이 망해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도, 죽도록 공부해 의대 시험 보러 가는 날에도 영례에게 의지했다.

 

그리고 이번에 아버지가 집을 나간 게 자신이 대든 것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에 시달렸을 때도, 기복에 대해서도 잘 아는 영례 덕분에 아버지를 찾아내 오래 쌓인 회한을 풀 수 있었다.

 

그렇게 영례에게 달려간 재필은 인천 앞바다에서 그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영례를 친구라는 울타리에 가두기만 했던 걸 후회하며, “우리 친구 그만하자. 너랑 친구 안 할래”라며 두 사람을 운명적으로 이어준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유(Close to You)’ 가사처럼 가까이 다가섰다.

 

영례 역시 “내가 먼저”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마음을 고백하려던 순간, 재필이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그렇게 7년의 망설임과 엇갈림 끝에 멈춰 있던 시간이 비로소 사랑으로 이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서로의 애틋한 진심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 사이, 노무과장(박지환)에 이어 종희의 폭력 오빠 종남(정재광)이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종희를 도사렸던 불길한 그림자가 앞으로 2회만을 남겨둔 이야기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백번의 추억’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18일(토) 밤 10시 40분, 19일(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