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청초호유원지 공연시설 정비사업 마무리

설악산의 단풍잎, 비둘기를 형상화한 비가림 막구조 설치

 

한국현대미술신문 원진 기자 | 속초시가 엑스포 잔디광장에 지역의 특색을 담은 품격 있는 문화·힐링 공간이 될 공연시설 조성을 완료했다.

 

이번 공연시설 조성에는 도비 2억 1천만 원 등을 포함해 총사업비 14억 3천만 원이 투입돼 기존의 야외무대를 아름답고 특색 있는 시설로 재탄생시켰다.

 

설악산 단풍잎과 속초시 시조인 비둘기를 형상화한 특수제작비닐(ETFE) 재질의 비가림 막구조는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빛을 머금는 특수제작비닐의 특성이 만들어내는 야간경관은 국화전이 한창인 청초호유원지와 어우러져 가을 야경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설악문화제 등의 행사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시설 전반을 자세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사항을 모두 조치해 최종적으로 조성을 완료했다.

 

이번 공연시설은 야외무대를 단순한 공연장 기능을 넘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힐링·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설악산의 역동적인 산세를 표현한 배경 구조물은 지면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민 누구나 편하게 무대를 오갈 수 있도록 했으며, 인조잔디와 데크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평상시에는 도심 속 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소는 자연과 문화, 힐링이 조화를 이루는 속초시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에 단장한 야외무대가 설악문화제 공연의 품격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속초시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시민들이 언제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며 편하게 쉴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초호유원지를 중심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힐링도시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