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서울시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친화주택 1호'…설계공모 시작

양육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 면적(59·84㎡) 중심…최장 20년간 안정적 거주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서울시가 국내 최초의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1호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시작한다.

 

아이를 키우는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 면적(59·84㎡) 중심의 총 380세대 주택과 함께, 건물 저층부에는 서남권 상상나라,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장난감도서관, 어린이집 같은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 인프라와 병원, 학원 같은 민간 인프라가 들어서 주택 문제와 돌봄 부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은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중 ‘주거’ 대책의 하나다. 아이들에게 유익한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을 넘어서, 양육가정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주 양육자의 양육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장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함께 다양한 양육 관련 인프라를 집약시켜 한 건물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양육 인프라를 품은 아파트인 셈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을 조성한다고 밝히고, 선도모델이 될 창의적인 설계안 마련을 위한 설계공모를 27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이번 설계공모는 주택과 양육에 필요한 인프라가 통합된 국내 최초의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어린이와 양육자 모두의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유형의 주택모델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설계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단위세대는 양육친화에 적합한 새로운 평면이 요구되며, 커뮤니티공간은 양육가정 간 교류와 소통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돼야 한다. 복합건축물의 단점인 외부활동공간의 부족 문제를 해소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소통하고 놀이하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특히, 상상나라 등 공공 육아인프라 시설의 개방성과 주거시설의 보안성을 적정히 유지해 양육특화 복합주거단지의 성공적인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총 380세대 규모의 주택은 양육자가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중형면적 중심), 층간소음, 육아용품 수납공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특히, 저층부에는 서남권 상상나라,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장난감도서관, 병원, 학원 등 공공과 민간의 돌봄‧육아 인프라를 집적함으로써 입주민은 물론, 아이 키우는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야 한다.

 

설계공모는 6월27일 공고를 시작으로 7월4일까지 응모신청 접수, 9월23일 공모안 접수 등을 거쳐 10월2일 당선작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세부 추진 일정은 변동 가능)

 

한편,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의 입주자격은 무주택자이면서 ‘공공주택 입주조건’에 따른 소득기준을 적용하며, 일정 물량은 소득기준을 완화해서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거주기간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12세 이하 자녀 수 1명일 경우 10년, 입주 이후 자녀 출산시 20년)하고, 태아를 포함해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높은 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서울시의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할 새로운 주거모델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은 양육자들의 최대 현안인 주택문제와 돌봄부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양육가족의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주거모델”이라며 “첫 번째로 조성되는 곳인 만큼, 이번 설계공모에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설계안을 많이 제시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