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첫 설치…서울성모병원과 손잡는다

30일 전문 지식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서울성모병원과 민간 위탁 협약...오는 10월 센터 개소 계획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6월 30일 구청 본관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민간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중독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지역 기반 마련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강북권에만 설치된 기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3개소)의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날로 심각해지는 중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구는 서울시 마약류 112 신고 건수와 의료용 마약류 취급 업소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곳이다. 또한, 전국 청소년 도박 위험군 비율은 2.4%(2020년)에서 4.8%(2022년)로 상승했으며,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이용자 4명 중 1명은 미디어 과의존 등 중독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중독 문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강남권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대응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지역 맞춤형 중독 관리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센터 설립을 추진해왔고, 공개모집과 민간위탁심사위원회를 통해 중독 관련 전문 지식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서울성모병원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센터는 올해 10월 강남구보건소 5층에 정식 개소할 예정이며, 3년간 서울성모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 총 6명의 전문 인력이 배치되며 ▲중독문제 조기 발견 및 개입 ▲중독자 상담·치료·재활 및 사회복귀 지원 ▲중독자 가족 지원 ▲중독 폐해 예방교육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 중독관리 전반을 수행한다.

 

사업 대상은 강남구민과 중독 문제를 겪는 당사자 및 가족으로, 알코올·마약류·도박·디지털 중독 등 모든 유형이 포함된다. 올해 국·시·구비 총 2억 4천여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8~9월 설치 공사를 거쳐 10월 개소를 계획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은 유흥업소, 학원 등 마약 노출 환경과 중독 고위험 요소가 많은 지역이지만 지금껏 전문적인 대응 기관이 부재해 안타까웠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중독 예방부터 재활까지 안전망을 갖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