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협의회·전주시민협의위원회 제안 전주시, 105개 완주·전주 상생발전방안 전격 수용

우 시장, 강민철 주민자치협의회장, 조화자 통장회장 등과 함께 전격 수용 발표

 

한국현대미술신문 기자 | 전주시가 완주군민협의회와 전주시민협의위원회가 공동 건의한 ‘완주·전주 상생발전방안’을 전격 수용하고 완주군과의 논의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완주·전주 통합의 밑그림이 되면서 균형발전 및 성장 기반이 될 상생방안의 추가 발굴에도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7일 전주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시민을 대표해 참석한 강민철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조화자 전주시 통장협의회장, 최창익 한국농수산대학교 학생회장 등과 함께 “완주군민과 언제든 소통하겠다”면서 상생방안의 적극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날 우 시장이 적극 수용 의사를 밝힌 상생방안은 완주군민협의회가 제안하고 전주시민협의위원회가 실행 가능성을 타진한 시민주도형 거버넌스 모델로, 직접적인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이 주도·구상하고, 행정에서 수용하는 형태로 상생발전과 광역도시 구축을 위한 10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통합시 명칭·청사(3건) △지방의회 운영(3건) △민간사업단체 지원(7건) △지역개발사업(32건)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진흥(14건) △주민복지 향상(14건) △현행 읍면 체제 및 기능 유지(5건) △공정한 공무원인사 기준 마련(8건) △산업분야 지원사업(5건) △교육분야 지원사업(6건) △체육분야 지원사업(5건) △상생발전방안 이행 제도적 마련(3건) 등이다.

 

시는 상생방안의 신뢰성 및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사실상 완주·전주 통합의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완주군민이 갖는 통합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전격 수용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공개 약속을 이어왔다.

 

당장 지난 3월 우 시장은 완주·전주의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효율적인 통합시 운영을 위해 통합 시청사와 시의회 청사를 완주지역에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을 완주군 시설관리공단과 통합·이전하고, 전주문화재단을 비롯한 6개 출연기관을 완주지역으로 함께 이전하고 집적화해 통합시 행정을 이끌어갈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겠다고 공개했다.

 

우 시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부시장과 실·국장들이 총 6차례에 걸쳐 상생방안에 대한 수용 의사 및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시는 상생방안 105개 사업에 대해 자체적으로 추진해 나갈수 있는 사업의 경우 장·단기 분류를 통한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재원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학군조정과 대기업·대형병원·상업시설 유치와 같이 타 기관 및 민간의 역할이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건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방안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한다.

 

이와 별개로 시는 현재 많은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전주·완주 상생협력사업’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상생협력사업은 지난 2022년 11월14일 수소경제 중심도시 협력사업과 상관저수지 힐링공원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총 13회에 걸쳐 28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들로 채워졌다. 시는 수시로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다수 사업들은 사업추진이 마무리돼 다수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시는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제안한 105개 상생방안과 전주시-완주군-전북특별자치도가 상호 간에 13회에 걸쳐 약속한 28개 사업도 차분하게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기고 완주군민이 통합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희석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제안해 오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역의 미래가 완전(完全)히 새롭고, 완전(完全)히 달라질 완주·전주 통합을 향해, 우리는 또 한 번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이번 통합의 논의는 완주군민이 먼저 뜻을 모아 상생발전 방안을 제안하고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도전하는 민의(民意)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작, 다른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뜻”이라 밝히며, “통합으로 인해 행여 손해가 되는일이 있다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자”고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에게 대화의 자리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