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의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1주년을 맞아 한정된 인원만이 참여할 수 있는 프리미엄 야간 투어 "DDP 밤의 두 얼굴, 고요하거나 매혹적이거나"를 선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총160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여름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작년부터 계절과 대상별로 특화된 스페셜투어를 운영 중인데, 여름 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 스페셜 투어는 일반 관람객이 모두 떠난 후의 DDP를 독점적으로 체험하는 ‘고요 공간 투어’, 여름밤 빛으로 물든 DDP 역사문화공원에서 독보적인 야경을 만나는 ‘매혹장소 투어’로 나뉜다.
이번 야간 투어는 7월 18일 금요일부터 8월 9일 토요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에 테마별로 진행되며, 회당 20명으로 제한된 참가 인원 탓에 예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약은 7월 10일 목요일 정오부터 DDP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없다.
특히 '고요공간 투어'는 텅 빈 아트홀의 압도적인 고요와 웅장함을 경험하며,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구현한 건축물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매혹장소 투어'에서는 여름밤 빛으로 물든 DDP 외부 파사드와 서울성곽(이간수문 포함)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보적인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역사와 현대적 디자인의 환상적인 조화를 경험할 절호의 기회다.
지난 봄에 진행된 어린이 대상 투어는 참가자 97%가 매우 만족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최초 개방한 DDP 루프탑 투어는 만족도 99.12%를 기록하며 SBS ‘런닝맨’, ‘생활의 달인’ 등 인기 방송에 소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하반기 중 코스를 루프탑 전 구간으로 확대해 약 650m로 운영할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정식 운영된 루프탑 투어는 총 48회차 운영되어 528명이 참가했으며, 94%의 재참여 의사를 기록했다.
또한 상설 운영 중인 ‘DDP 건축투어’도 시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과 동대문 일대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이 투어는 11년간 14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47% 증가한 4,856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만족도는 99.4%, 재참여 의사도 94.6%에 달한다.
DDP 건축 투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오전 10시 30분 한국어, 오후 1시 30분 영어, 오후 3시 30분 한국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재단은 앞으로 네이버 간편 예약 등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어 브랜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스페셜투어를 통해 DDP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고 창의적 영감을 얻기를 기대한다”며 “디자인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