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실전형 수어통역 인재 양성 본격화

수어통역 실습, 요리 수업과 연계해 인큐베이팅 학습자와 청각장애인 1:1 매칭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광명시는 15일 오전 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수어통역활동가 양성 인큐베이팅–실전 수어통역 실습’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과정은 교육부(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지역 내 수어통역 인재를 양성하고 청각장애인의 평생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실습은 베이킹 수업으로 진행했으며, 인큐베이팅 학습자 9명과 청각장애인 학습자 8명이 짝을 이루어 실시간 수어통역을 수행했다. 현장에는 수어 강사, 요리 강사, 광명시 수어통역센터 통역사도 함께 참여해 실전 감각을 높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역별 수어 전문교육 ▲자체 학습모임 ▲실전 수어통역 실습 ▲실무 체험학습 등 총 4단계로 구성했으며, 지난 6월 17일 시작해 요리를 시작으로 미술, AI·디지털, 스포츠 영역까지 오는 10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 청각장애인 학습자는 “요리 수업에서 실시간 수어통역이 제공되니 설명이 잘 이해됐다”며 “통역 활동가들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한 인큐베이팅 학습자는 “현장에서 수어를 사용하는 게 생각보다 긴장됐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며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통역을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찬수 평생학습원장은 “수어는 언어이자 문화로,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다리”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고 교류하는 지역 기반의 평생학습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