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송파구가 내달 24일까지 청년예술인 ‘더 임팩트’의 세 번째 전시 '그린 공감'展을 석촌호수 서호에 있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송파나루길 256)에서 개최한다고 알렸다.
구는 예술인에게는 활동 무대를, 주민에게는 일상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3년째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더 임팩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지원 대상이던 음악 분야에서 범위를 확장해, 시각예술 분야 청년 작가 9인을 처음 선발했다.
지난 22일 개최된 '그린 공감'展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2025 더 임팩트 공모 전시’ 중 세 번째로, 그림을 통해 작가와 공감하고 연결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색감과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세 작가 ▲김민지(디지털아트) ▲신주화(서양화) ▲며리(최미열, 서양화)가 참여한다.
우선, ▲김민지 작가는 디지털 콜라주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결합한 평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개인 기억과 감정을 탐구해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묘한 기시감이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상 순간들, 꿈·음악·지난 기억과 같은 것들이다.
▲신주화 작가는 색연필과 오일 파스텔의 따뜻한 질감, 풍부한 색감이 느껴지는 작업을 보여준다. 사람과 자연 간의 유대를 구현하며 자연과의 유기적 연결과 휴식을 이야기하는 작가다. 물속 공간과 같은 몽환적 배경에서 유영하는 듯한 표현으로 편안함을 준다.
▲며리(최미열) 작가는 빛과 바람이 주는 자연의 감동을 즐겨 표현한다. 작품에 자주 나오는 ‘날아가는 새’는 일상의 불안과 답답함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방의 순간을 상징한다.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등 다양한 매체로 자연의 포근한 감성을 담아내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전시 외에도 남녀노소 참여할 수 있는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신주화 작가와 함께하는 '새동전 초상화 그리기 클래스'에서는 작가의 초상화 작업을 감상한 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며리 작가와의 '내 손안에 포켓 수채화 클래스'에서는 전시 감상 후 석촌호수의 풍경을 자신만의 수첩에 수채화로 옮길 수 있다.
체험에 참여하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된다. 단, 수업에 따라 소정의 재료비가 발생할 수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푸르른 여름의 계절감과 어울리는 청년예술가들의 싱그러운 전시를 마련했다”라며, “무더운 여름,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전시와 체험을 즐기며 휴식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