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고립은둔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 2기 모집

만19세~39세 고립·은둔 청년 대상 '자기주도 진로탐색 프로젝트' 2기 참여자 30명 모집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중구가 고립·은둔 청년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가상회사 ‘니트컴퍼니’를 기반으로 한 '자기주도 진로탐색 프로젝트' 2기 참여자 30명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중구에 거주하거나 생활 기반을 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2기 참여를 원하면, 오는 26일까지 ‘닛커넥트(neetconnect.kr)’와 중구청 홈페이지(junggu.seoul.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주요 과정은 ▲가상회사 체험 ▲자기주도형 일 경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와 단절된 청년들이 일상 회복과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가상회사 체험’에서는 참여자가 온라인 공간에서 주 5회 출퇴근하며 자율적으로 정한 임무를 수행하고 동료와 일상을 공유한다. 또한, 주 1회 중구에서 지원하는 오프라인 공간에 출근해 직장처럼 운영되는 환경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협업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무너진 생활 패턴을 되찾고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자기주도형 일 경험’을 위한 ‘내 길 프로젝트’는 진로 설계와 직무 경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청년 스스로 진로 계획을 세우고, 일정 예산을 집행하며 실제 직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실질적인 진로 탐색 역량을 높인다.

 

이 밖에도 북촌 한옥마을 체험, 사회공헌 활동, 자기 강점 찾기 워크숍 등 자기 이해와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사업은 고립청년 지원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니트생활자’가 맡아, 청년 개개인을 밀착 지원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중구는 일자리거버넌스와 연계한 기업 체험 기회 제공, 청년정책 ‘청년성장프로젝트’와 네트워크 ‘청정넷’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7월 시작된 1기에는 31명의 청년이 참여하여 9월18일 종무식을 앞두고 있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습관 회복, 자존감 향상, 고립 탈피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한 참여자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운동하고 업무 인증을 올리다 보니 귀찮아도 몸이 기억해서 하게 되더라”며 “니트컴퍼니에 입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응원해 주는 분위기 덕분에 자존감이 높아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랜 무기력 상태를 겪던 참여자는 “니트컴퍼니 활동을 통해 조금씩 심폐소생하는 중”이라며 “번아웃 이후 잠만 자며 힘들었는데, 일단 안 좋은 생각이 멈췄다”고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중구는 앞으로도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하고 지역사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