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산이 있어도 소득이 없는 55세 이상 구민에 일자리 제공

디지털 강사·굿즈 제작 등 시범사업, 생활안정·사회참여 기회 확대 기대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가 재산은 있지만 고정소득이 없어 복지 및 일자리 지원에서 배제돼 온 5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참가자 모집은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강남구만의 특수한 현실에서 출발했다. 주택 등 자산을 보유했지만 현금 소득이 거의 없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재산 기준을 중심으로 복지와 일자리 지원 대상을 정하기 때문에 이들은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왔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생활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3개 사업체가 시범사업을 운영한다. 주요 사업은 ▲디지털 리터러시 매니저 양성 ▲경로당 디지털 강사 육성 ▲굿즈 제작 사업이다. 구는 참여자 인건비(주 20시간 기준 최저임금의 60%)와 사회보험 사용자 부담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한다.

 

채용 대상은 재산 기준 없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55세 이상 강남구민이다. 최종 선발은 소득 합계 하위순으로 이뤄지며, 면접을 통해 부적격자는 제외된다. 선발자는 직무교육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고정소득이 없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55세 이상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시범사업을 계기로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모델을 확대·발전시켜 더 많은 주민이 생활 안정과 사회참여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