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책에 새 생명을" …금천구, 책 수선 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내 사립작은도서관의 활동가들 대상으로 진행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금천구는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관내 사립작은도서관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책 수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립작은도서관은 책이 훼손될 경우 대체 도서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오래된 책의 비중이 높다. 다른 공립작은도서관에 비해 장서 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책 수선에 대한 수요가 더 크기도 하다.

 

구는 현 상황을 고려해 사립작은도서관의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기술 없이도 활동가들이 직접 낡은 책을 수선하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과정은 책의 종류, 파손방지 방법, 도구/재료 소개, 다양한 보수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이론 수업을 시작으로 △책 표지 보강 △제본 보수 △바운딩 및 마무리하기 등 실습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했다.

 

활동가는 전문 사서가 아니다. 지역 주민 가운데 도서관에서 10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 경력, 양성 과정 프로그램 참여 등의 일정 요건을 충족하고 난 뒤, 최종적으로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관내 도서관에서 독서 프로그램 진행 보조, 자료 및 서가 정리, 도서관 운영 지원 등 전반에 걸쳐 활동하는 ‘전문 사서’와 ‘지역 주민’을 잇는 핵심 인력으로, 현재 금천구 공·사립작은도서관 총 20개관에 41명의 활동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는 실제 도서관 내 보수가 필요한 도서를 활용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익혀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생활 속 독서 문화의 거점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 문화가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관내 작은도서관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