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채진기 의원,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 조성 정책 토론회 개최

"선수 처우 개선부터 지역 연계까지, 각계 전문가들 한목소리"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안양시의회 채진기 의원이 주최한 ‘직장 운동경기부 운영조례 제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 조성 정책 토론회’가 지난 25일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선수, 지도자, 학부모, 체육계 전문가 및 시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안양시 직장운동경기부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아가 유소년과 생활 체육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각계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주제 발제를 맡은 대림대학교 안을섭 교수는 ‘스포츠 도시 안양, 직장운동경기부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교수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의 법적 근거와 정책적 의무를 짚어보고, 안양시의 현황과 과제를 분석했다. 또한, 주변 지역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안양시 조례에 반영되어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을 제안해 토론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는 전문가와 현장 관계자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헝그리 정신’의 시대를 넘어 ‘체계적 지원’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문을 연 임춘애 경기도 체육회 지원협력관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며 “투혼은 체계적인 지원이라는 든든한 땅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순회코치제’ 도입 ▲성과에 따른 동기부여를 위한 ‘전면적 연봉제’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는 ‘체육회 위탁 운영’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안양시청 롤러팀을 이끌어 온 박우림 감독은 “시대가 변하고 선수들의 가치관도 바뀌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지도자와 선수의 처우에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보수 규정과 최고 연봉 상한선의 현실화를 촉구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김정민 장학사는 ‘지역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수 선수가 팀이 없어 타 지역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조례를 통해 초·중·고, 대학, 직장운동경기부가 연계되는 안정적인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장운동부 선수들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스포츠 진로 교실’이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황인경 학부모 대표는 운동하는 자녀의 불안한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으며, 유소년 클럽 관계자는 학교와 클럽으로 이원화된 육성 시스템을 통합하고 직장운동경기부가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안양시 송기찬 체육과장은 노후된 시설 문제 등에 대해 “시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늘 주신 소중한 의견들 중 실현 가능한 사항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채진기 의원은 “오늘 토론회는 안양시가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주춧돌을 놓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선수와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오늘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조례안을 꼼꼼히 다듬어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계의 폭넓은 공감대가 확인됨에 따라, 안양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조례 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