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포천시는 383억 원 규모의 우분 고체연료화 시설 설치 사업이 2026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사업은 국고 80%, 지방비 20%가 투입되며, 전국 지자체 재정사업으로는 처음으로 가축분뇨 공공처리 기반의 우분 고체연료화 생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관내 한·육우 및 젖소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일일 약 645톤(2024년 기준)으로 대부분 퇴비화하여 농경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농경지 감소로 인한 처리 곤란과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자원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우분 고체연료화 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했다. 2026년 환경부 국고 보조사업으로 383억 원의 사업비가 확정됨에 따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영중면 영송리 712 일원, 1만 6천여㎡부지이며, 2030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은 하루 130톤의 우분을 처리하여 약 54톤의 고체연료를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연료는 GS포천그린에너지 등에 공급되어 전력 생산용 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도 지난 8월 12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합동으로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공동기획단’을 출범하고, 연내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 만큼 이번 사업은 정부의 가축분뇨 자원화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포천시는 이를 통해 환경오염 저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젖소농가는 “농경지가 계속 감소하면서 우분 처리와 냄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우분 고체연료화 시설이 가동되면 우분의 적정 처리와 냄새 저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축산과 관계자는 “기존의 가축분뇨 처리방식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화라는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환경부 및 각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