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올 추석 연휴에 도내 문화시설 295곳을 개방한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관광지, 체육시설이 고루 포함돼 도민과 귀성객, 관광객이 명절에도 다양한 문화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개방 시설에서는 전시와 공연이 이어지고, 지역 곳곳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명절 행사가 펼쳐져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 295곳 개방
이번 연휴 동안 문을 여는 시설은 박물관 28곳, 미술관 15곳, 공공도서관 55곳, 주요 관광지 28곳, 작은영화관 9곳, 공공체육시설 142곳 등 모두 295개소다.
도립미술관은 특별전 '진격하는 B급들'과 체험형 전시 '아이스크림 똥', 기증소장품 상설전 '고귀하고 고귀한Ⅱ'를 마련했다. 정읍시립박물관은 왕실 청화백자와 고려청자 특별전을 동시에 선보이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 도시의 생활사를 재조명하는 기획전을 연다. 남원 김병종미술관은 현대미술 협력전으로 지역의 예술적 감각을 더한다.
완주 책박물관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정읍시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55개 공공도서관도 문을 연다. 일부는 열람실만 개방된다.
전주 경기전과 남원 광한루원, 김제 벽골제, 고창읍성 등 대표 관광지와 작은영화관 9곳도 정상 운영된다. 전주 화산체육관, 전주빙상경기장, 익산주경기장 등 공공체육시설 142곳 역시 가족 단위 체육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시·군 박물관은 추석 당일 휴관하니 확인이 필요하다.
명절 행사로 이어지는 전북의 가을 무대
문화시설 개방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더하는 행사도 다채롭다. 전주에서는 세시풍속 한마당 ‘낮달마실’(10.3.~10.9.)과 전주공예품전시관 ‘한가위 한마당 들썩’, 경기전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이 이어진다.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10.2.~10.4.)과 전주천년한지관 체험행사도 마련돼 전주의 전통문화와 현대 콘텐츠가 어우러진다.
군산예술의전당에서는 가수 남진의 전국투어 콘서트(10.4.)가 열려 명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익산에서는 마한문화대전(10.3.~10.5.)과 백제왕궁 소원페스타(10.5.)가 진행된다. 김제 지평선축제(10.8.~10.12.)는 농경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을 마련하고, 부안에서는 추억의 가요 콩쿨대회(10.5.)가 열려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추석 직후인 10월 11일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훈민정음 창제 579돌을 기념하는 ‘2025 도민과 함께하는 한글큰잔치’가 열린다. 기념식과 시상, 음악회, 성인문해 전시, 한글 소망쓰기 퍼포먼스가 준비되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9.26.~10.26.)와 연계한 서예 퍼포먼스와 전시도 진행된다.
이정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추석 명절은 전북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적 매력을 도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열망과 함께, 가족과 이웃이 희망과 덕담을 나누는 따뜻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