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K-바이오 대전환 중심지 도약, 강원바이오엑스포 성료

3일간 3,500여 명 방문, 382억 원 상담성과… 글로벌 교류의 장

 

한국현대미술신문 원진 기자 |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 ‘2025 강원 바이오엑스포’가 지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춘천 봄내체육관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춘천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주관했으며 ‘바이오산업 대전환, K-바이오헬스 융합벨트의 시작’을 주제로 국내외 기업·연구기관·투자자·시민이 함께한 대규모 산업·문화 축제로 펼쳐졌다.

 

◇ 3일간 3,500명 방문… K-바이오 교류의 장 열다

엑스포에는 총 8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뷰티 △의약 △진단 △푸드테크 △건강기능식품 등 5개 전시존을 운영했다. 3일간 방문한 관람객 수는 약 3,500명으로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다수 찾아 시민과 바이오가 더욱 가까워지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KOTRA 주관 글로벌 수출상담회에서는 북미·아시아·아프리카 등 14개국 62개 바이어가 참여해 국내 81개 기업과 1:1 수출상담을 진행, 총 574건의 상담과 2,619만 달러(한화 약 382억 원)규모의 계약·협약 의향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춘천이 글로벌 바이오산업 네트워크의 실질적 교류 거점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K-바이오 대전환 비전 선포… 춘천, 융합벨트 중심지로 부상

7일 개막식에서는 ‘춘천 바이오산업 대전환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이번 비전은 춘천이 AI와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바이오헬스 혁신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시는 △산업 대전환(AI·양자 기반 차세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기술 대전환(스마트 공정·데이터 실증 플랫폼 구축)

△교육 대전환(AI-바이오 융합 인재양성 체계 마련) △생태계 대전환(산·학·연·병·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핵심축으로 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LED 터치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된 선포식은 ‘K-바이오헬스 융합벨트의 중심도시 춘천’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상징적인 순간이자 춘천이 30년간 축적해온 바이오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

엑스포는 산업 전시를 넘어 시민이 함께 즐기는 과학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선호(엑소쌤), 유튜버 정브르, 박용우 교수, 호야박사 등 유명 연사들의 강연이 시민들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DNA 모형 만들기·VR 과학체험·화장품 제조·모의펀딩·어린이 직업체험 등 다양한 시민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렸다. 또 LED 미디어아트 전시와 라이브커머스 생중계, 경품 이벤트 등이 더해져 ‘과학·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융합형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강원형 K-바이오헬스 융합벨트 실현의 출발점이자, 지역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산·학·연·관이 협력해 춘천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