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건초보다 40% 저렴”… 정읍시, 고품질 조사료 '열풍 건조' 기술 선보여

 

한국현대미술신문 기자 | 정읍시농업기술센터가 수입산에 의존하던 건초를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여 축산 농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센터는 19일 덕천면 축산 시범사업장에서 ‘2025년 축산분야 시범사업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올해 추진된 축산 분야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검증된 신기술을 지역 농가에 신속하게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국산 양질조사료 생산 열풍 건조 시스템 보급’ 사업의 핵심인 ‘다단 컨베이어 열풍건조기’ 가동 시연이었다.

 

이 시스템은 이동형 해체기와 다단 건조기를 이용해 수확 후 예건(미리 말림)한 조사료를 현장에서 즉시 투입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날씨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조사료의 품질 균일성과 작업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40~50%에 달하던 사일리지(담근먹이)의 수분 함량을 15% 이내로 낮춰 고품질 건초로 가공할 수 있다.

 

센터 측 분석에 따르면, 이렇게 생산된 국산 건초는 수입 건초 대비 유통 비용이 약 40% 저렴하다.

 

또한 젖소나 한우 송아지에게 급여했을 때 7~9%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수입 조사료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술 시연 외에도 올해 추진된 시범사업 전반에 대한 결과 보고와 기술의 현장 적용성, 실효성 등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이어졌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현장평가회는 농가들이 신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시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축산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