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ㆍ서울대 시흥캠퍼스, 문화ㆍ교육 아우른 지역공헌 성과 가시화

대학 인프라 개방으로 시민 참여형 공공캠퍼스 구현

 

한국현대미술신문 배윤섭 기자 |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협력해 추진한 문화ㆍ교육ㆍ체험 분야 지역공헌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보유한 문화ㆍ교육ㆍ연구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시민이 직접 캠퍼스를 방문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연중 다양한 프로그램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대학 공간이 시민에게 열린 공공적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컨벤션센터에서는 지난 11월 23일 물수제비 영화제와 12월 17일 크리스마스 플라자 전야제 등 문화 프로그램이 차례로 열리며 시민들의 발길을 캠퍼스로 이끌었다. 물수제비 영화제는 애초 300명 규모로 계획됐으나 실제로는 4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관람객들로부터 공간과 음향 등 공연 환경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12월 17일 열린 크리스마스 플라자 전야제에는 약 350명의 시민이 현장을 찾아 연말 문화공연을 즐겼으며, 전통과 클래식을 조화롭게 구성한 프로그램과 완성도 높은 연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첼로 앙상블과 캐럴 공연 등 후속 공연에도 약 850명의 시민이 참여해 캠퍼스에서 연말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

 

교육ㆍ진로 분야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12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대학과 도시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진로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돼 총 3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강의는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출신 교수진이 직접 강연을 맡아, 자기주도 학습과 문해력, 인공지능 시대 진로 설계 등 교육 현장에서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수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강의 구성에 대해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12월 20일 진행된 ‘서울대 과학드림캠프 with 데이 트립’에는 관내 거주 중고등학생 80여 명이 참여해 서울대학교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서울대 홍보대사와의 질의응답, 캠퍼스 투어, 체육관에서 열린 자연과학대학 공개강연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 등에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하며 진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으며 “서울대에 직접 와보니 학교 분위기와 공부하는 모습이 더 실감 났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창업 분야에서는 ‘서울대와 함께하는 시흥시 딥테크 창업 아이디어 해커톤’을 통해 관내 대학(원)생과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발굴과 고도화를 지원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10개 팀이 1박 2일간 집중 멘토링과 최종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 중 4개 팀이 수상했다. 수상팀에 대해서는 시흥시와 협력한 후속 멘토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함은정 미래전략담당관은 “올해 추진한 프로그램들은 대학의 문화ㆍ교육 자원을 시민이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공연과 강연, 체험프로그램 전반에 시민 참여가 이어지면서 캠퍼스가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캠퍼스를 찾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대학이 보유한 교육ㆍ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ㆍ교육ㆍ학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공연ㆍ포럼ㆍ체험을 연계한 지역공헌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매월 운영되는 대학과 도시 포럼에서는 행복과 진로를 주제로 한 최인철 교수, 나민애 교수의 강연을 비롯해 지역 현안과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포럼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을 지속하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연계한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등 대학의 인적ㆍ학술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사업을 폭넓게 전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