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배건 기자 | 서울 중구의 △다산동 '우리마트'△신당5동 '하나더마트' △광희동 '한성문구'’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주관 '자살수단 차단사업 우수실천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세 곳은 중구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다.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는 번개탄을 이용한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 방식을 개선하고, 구매 과정에서 위기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매장이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매장의 협조도와 고위험군 발견 노력, 번개탄 판매 방식 개선 여부, 자살 예방 홍보물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실천 기관을 선정했다.
이 세 곳은 번개탄을 매대에 진열하지 않고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만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판매 과정에서는 사용 목적을 자연스럽게 묻고, 대화를 통해 위험 징후가 있는지 세심히 살폈다. 매장 내에는 자살 예방 리플릿과 상담기관 안내 자료를 비치해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즉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자살 위험이 의심되거나 우울 고위험군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보건소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안내하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30년 이상 ‘하나더마트’를 운영해 온 최판수 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번개탄 구매 과정에서 자살 징후가 의심되는 상황을 인지해, 즉시 자살 예방 상담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상담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당 상황을 중구보건소와 공유해 상담 연계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번개탄뿐 아니라 숯이나 청테이프, 끈 등 다른 위험 물품을 판매할 때도 용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상담기관을 안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 대표는 “주민들을 마주하다 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신 분들이 종종 있다”며 “물건을 팔 때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동네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라는 책임감으로, 앞으로도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현재 중구에는 총54개의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가 지정돼 있다. 구는 희망판매소 관계자들에게 자살 위험 징후를 식별하는 방법과 위기 발생 시 행동 지침을 교육하고, 상담전화 연결이나 긴급 신고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각 매장에는 ‘생명지킴이 희망판매소’ 스티커를 부착해 주민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희망판매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일상의 현장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 있게 동참해 주신 희망판매소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지역사회와 손잡고 주민의 생명과 마음을 지키는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주민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다양한 정신건강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중구 심리상담 바우처사업'을 통해 전문 심리상담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심리상담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2년 연속 전국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동·경로당을 순회하며 불안·우울 선별검사를 진행하는 '마음건강 열린상담실' △주민이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생명지킴이' 양성 △자살 예방 캠페인 △고시원·여인숙·쪽방 등을 대상으로 한 '생명사랑 숙박업소' △의료기관과 연계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생명 이음 청진기' △정신의료기관 검진비를 지원하는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지원' 사업 등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