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4월 3일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3단계 성인 학습자 59명을 대상으로 경주 일대에서 졸업여행을 실시했다.
졸업여행은 긴 세월 동안 묻어두었던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며, 뒤늦게 시작한 공부에 온 마음을 다해 온 성인 학습자들에게 드리는 대구시교육청이 특별한 선물이었다. 이날 하루는 졸업을 앞둔 동기들이 함께 천년 고도 경주의 숨결을 느끼고, 교과서 밖에서 배움의 결실을 확인하는 '설레는 역사 나들이 시간'으로 꾸며졌다.
학습자들은 우선 K-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박물관 투어를 반영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교과서에서만 보던 천마총 금관과 성덕대왕신종 등 신라 시대의 유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신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였다.
오후에는 근현대 생활사 박물관인 ‘추억의 달동네’를 방문했다. 학습자들은 1960~70년대 옛 교실과 거리 풍경을 재현한 전시관을 둘러보며, 고단했지만 따뜻했던 젊은 시절의 추억을 공유했다. 특히 옛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학창 시절의 설렘을 뒤늦게나마 만끽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일정인 황룡사역사문화관은 올해 처음 방문하는 곳으로 지금은 자리터만 남은 황룡사의 웅장했던 과거 모습을 3D 영상과 축소 모형으로 관람하며 신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더했다.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시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대구내일학교’는 2011년 초등학력 인정 과정을 시작으로 2013년 중학 과정까지 확대됐으며, 지금까지 약 15년간 2,321명의 학력인정자를 배출했다.
현재, 초등과정(1년) 16명, 중학과정(2년) 109명 등 총 125명의 성인문해학습자가 재학 중이며, 이번 졸업여행에 참여하는 59명의 중학3학년 학습자들은 2년간의 문해교육과정을 마치고 오는 9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여행에 참여한 한 학습자는 “어젯밤 졸업여행에 갈 생각을 하니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친구들과 교복을 입고 사진 찍을 생각을 하니 열여섯 소녀가 된 것 같았다. 우리를 위해 이런 귀한 시간을 마련해 준 대구시교육청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 넓은 세상을 배우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성인 학습자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학습자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