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기자 | 책의 도시 전주에서 지역 서점들의 자발적 기부와 시민들의 서재 개방이 이어지며 지역사회 전반에 따뜻한 독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책이 삶이 되는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책문화 가치 확산 프로젝트인 ‘함께라서(書)’가 순항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함께라서’ 프로젝트의 8개 핵심 과제를 통해 단순한 독서를 넘어 시민과 지역의 책 생태계와 함께 나눔과 기부, 여행이 결합된 차별화된 콘텐츠로 ‘책의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올해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먼저 시민 주도의 공유 문화를 위해 개인의 서재를 개방하는 ‘전주시민서가’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시는 지난달 23일 신정일 사단법인 우리땅걷기 이사장이 소장한 3만여 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개인서재를 ‘제1호 전주시민서가’로 지정하고, 지난달 31일과 지난 14일 두 차례에 걸쳐 ‘서가지기가 들려주는 서재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러한 ‘서가지기가 들려주는 서재 산책’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되며, 전주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중학생들이 한 지식인의 삶이 녹아든 서재를 탐방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지혜의 숲 탐방기’도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전주시민서가’를 통해 시민들이 숨겨진 지식의 창고를 발굴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함께 나누는 공유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 또한 시는 지난달 28일에는 송천도서관에서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 보호의 가치를 독서에 담은 ‘지구 책장’ 북플리마켓을 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다 읽은 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중고 도서 판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 참여형 행사로 꾸며져 자원 순환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시는 올해 이 프로그램을 5차례 더 진행할 계획이다.
○ 이와 함께 전주만의 독특한 도서관 여행과 숙소를 연계한 전주형 북스테이인 ‘전주서(書) 스테이’도 오는 16일부터는 본격 가동된다.
○ 반나절 코스인 ‘책나절 코스’는 회당 10명으로 진행되며, 음악·빵·가치 등을 테마로 5~10월 중 총 4회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책나절 코스는 △책과 문장(5월 15일, 동문헌책도서관과 금성당) △책과 가치(6월 19일, 서학예술마을도서관과 지향집) △책과 음악(9월 18일, 다가여행자도서관과 해결리스닝룸) △책과 빵(10월 16일, 한옥마을도서관과 도우베이커리)을 주제로 진행돼 전주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오후를 즐길 수 있다.
○ 1박2일 체류형 코스인 ‘책한밤 코스’의 경우 회당 20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총 2회에 걸쳐 책 읽는 숙소인 북앤타이프 호텔에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오는 16일과 17일에는 동네책방 ‘일요일의 침대’ 대표와 함께 ‘리딩파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9월 10일과 11일에는 동네책방 ‘그 섬에 가게’ 대표와 함께 ‘마음색칠’ 시간을 갖는다. 또, 개별 북스테이 공간에서 오롯이 책에 집중하는 사색의 밤과 도서관 여행을 운영해 책 읽는 숙소와 동네책방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시는 독서 소외가정과 단체에 책을 선물하는 ‘서(書)프라이즈’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심의를 통해 고향사랑기금 3000만 원을 재원으로 확보했으며, 이달 중 조손가정 및 저소득 한부모가정 아동·청소년 100명을 선정해 연령별 맞춤 도서와 신간, 그리고 따뜻한 위로가 담긴 메시지 카드를 ‘서프라이즈 박스’에 담아 정기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도서를 기부받아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도서가 필요한 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아동 청소년의 독서습관 함양과 정서적 지지를 강화한다.
지역 서점 활성화의 상징인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사업에 참여 중인 지역 서점들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8개 협약 서점은 시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다시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고자 마련된 책쿵20+ 사업 취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605권의 소중한 도서를 기탁했으며, 시는 이달 중 기부처를 최종 선정해 도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영섭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은 “책문화 가치 확산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키워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어디에서나 책을 접하고 삶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의 도시 전주’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