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세시 갤러리에서 만나는 유기종의 사유 – 《The history of things: 씨앗 & 바람 II》

유기종 작가는 삶의 형상이 한지에 스며든 먹빛처럼 번지고,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여백’과 ‘흐름’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삶의 자취와 자연의 순환을 조용히 응시하는 작가 유기종이 8월 2일부터 16일까지 새벽세시갤러리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 《The history of things: 씨앗 & 바람 II》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씨앗 & 바람》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연작으로,  ‘사물의 내력’과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사유를 중심에 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바람, 흔적, 여백—을 통해 작가는 존재와 비존재의 경계, 그리고 삶과 자연의 순환을 시적으로 풀어낸다.

 

 

“우리는 씨앗처럼 뿌리내리고 자라며, 바람에 실려 흩어지기도 한다.”

 

작가는 삶의 형상이 한지에 스며든 먹빛처럼 번지고,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여백’과 ‘흐름’의 시선으로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수년간 탐구해 온 종이, 먹, 자연물을 매개로 한 회화와 설치 작업이 함께 선보이며, ‘바람처럼 흐르는 시간’과 ‘씨앗처럼 내면에 깃든 존재’를 시각적으로 직조한다.

 

 

전시 공간에 자리한 작품들은 그 자체로 관람객을 사유의 경계로 초대하며, 바람이 지나간 자리처럼 덧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감각을 흔든다. 사라지는 것들의 가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울림을 조용히 되새기며, 이번 전시는 일상의 속도를 벗어나 존재의 본질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유기종 작가 약력

[이중의 꿈] 서신갤러리 전주 2001 공간 지원시스템을 시작으로

[꿈에 대한 또 다른 생각] 예술의 전당/서울2002 자연과 인간에 대한 탐구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시각적 표현으로 [보이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공간] 갤러리PICI_서울2004 점·선·면에 대한

철학적 메세지와 메타포 [존재의 무게] 갤러리 공유_전주2008 [말씀언] 문화공간 싹_전주2009.

[seed-점의 기록] 인사아트센터, 목화스페이스_서울/전주2013

[project-점·선·면] 서학동사진관_전주2015 [Life-기억의 공간] 이당미술관_군산2018, 제4회 군산미술상

[사물의 내력+] 갤러리 숨_전주2021 [사물의 내력 - 씨앗.꽃.나무] 옥천골미술관 . 순창 2022

[사물의 내력 - 나무.숲] 말랭이 마을 기획전시실.군산 2023

[사물의 내력 – 씨앗. 바람] 갤러리 리버스 . 군산 2024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대상의 보여지는 것, 보여지지 않는 내면의 작품을 표현하고 있으며,

서울 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전북도립미술관, 금광 베네스타, 전북대 어린이병원에 작품소장과 군산미술상(2017)을 수상하였다.

 

현재 군장대학교 ,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전시명: 《The history of things: 씨앗 & 바람 II》

작가: 유기종

기간: 2025년 8월 2일(토) – 8월 16일(토)

장소: 새벽세시갤러리 제2전시실 (인천 연수구 샘말로 8번길 9, B1)

관람 시간: 월–금 11:00 – 22:00,  토–일 15:00 – 22:00 (야간개장)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