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인천광역시는 인천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뿌리 깊은 가문을 신규로 선정하고, 기존 가문을 포함한 총 31개 가문 대표와 종원, 가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예우 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자리로, 가족과 종친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여 세대 간 전통 계승과 공동체적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인천시는 2016년부터 족보와 역사적 사료를 통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인천에서 200년 이상 거주한 가문이나 인천 본관 성씨 가문을 ‘인천뿌리가문’으로 선정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50개 가문을 발굴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가문은 ▲안동김 씨 익원공파(전첨공계) 덕적도종친회 ▲인천채 씨 대종회 두 곳이다.
안동김 씨 익원공파(전첨공계) 덕적도종친회는 시조 김숙승(신라 경순왕 후손)을 시작으로 고려의 명장 김방경을 중시조로 삼아 발전해 왔다. 파시조 김사형은 조선 개국공신으로 좌의정을 지냈으며, 덕적도 분파인 전첨공계는 김사형의 셋째 손자 김종윤의 계통으로, 후손들이 덕적도에 정착해 인천의 뿌리를 이어오며 덕적중학교를 건립하기도 했다.
인천채 씨 대종회는 인천을 본관으로 둔 성씨로, 『세종실록지리지』에 경기도 인천군의 토성 여섯 가지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28 세손 채기중은 일제강점기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항일운동을 주도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기존 뿌리 가문을 재조명하고 신규 가문을 지속 발굴해 오랜 세월 인천을 지켜온 가문을 예우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사랑운동’과 연계해 인천의 고유한 정체성을 계승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온 뿌리깊은 가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가문의 자긍심과 전통을 더욱 높여 인천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