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신문 정소영 기자 |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수석지휘자 백승현)이 특별한 레퍼토리와 한층 성숙해진 사운드로 시민들과 동행해온 2025년을 마무리하며, 12월 9일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무대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마림바 연주자 케이코 아베의 ‘프리즘 랩소디’로 막을 연다. 20세기 마림바 협주곡의 역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일본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며,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기교를 엿볼수 있다. 협연은 떠오르는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맡는다.
박혜지는 201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타악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관중상, 청소년 관중상, 야마하 영 아티스트상, 베제로 마림바상 등 총 6개의 특별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에는 벨기에 국제 마림바 콩쿠르 우승 및 4개의 특별상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타악기 연주자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그는 오케스트라 협연과 리사이틀, 앙상블 등 솔리스트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연주자이자 프랑스의 타악기 회사 버그라울트(Bergerault)의 아티스트이며, BUK 퍼커션의 음악감독으로,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연말을 장식하는 가장 상징적인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세계의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기쁨을 통한 인류의 보편적인 형제애와 창조주의 영원한 사랑을 전달한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동민,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테너 이명현, 바리톤 유명헌이 함께한다. 이들 네 명의 솔리스트와 더불어 부산시립합창단, 그리고 2025시즌 클래식부산합창단이 참여해 더욱 웅장한 합창 사운드를 완성한다.
소프라노 이동민은 2018년 독일의 유력일간지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차세대 성악가’로 선정된 바 있고, 교육과 연주를 병행하는 전문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메조소프라노 김가영은 오페라 “오르페오” 주역으로 데뷔하여 오페라 “리골레토”의 막달레나 역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테너 이명현은 독일에서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의 페란도 역으로 유럽데뷔 후 많은 작품에서 유럽관객들과 만났고, 국내 유수의 시립합창단의 합창공연에 솔리스트로 초대된 바 있다. 바리톤 유명헌은 독일 킬 주립극장, 에어푸르트 주립극장, 국립오페라단, 아헨 시립극장, 데싸우 주립극장 등에서 전속 및 객원 솔리스트로 활동중이다.
한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1994년 창단 이후 부산의 젊은 음악인들을 양성하는 산실 역할을 해왔다. 정기연주회, 특별연주회, 찾아가는 예술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곁에서 수많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번 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공연은 전석 5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예매 및 문의는 홈페이지 및 전화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