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신문 박재남 기자 |
유세청 작가의 작품 제목에는 대제목 “진주린”이란 말이 앞에 있고, 소제목이 뒤 따른다.
진주린은 열대어 이름인데, 진주린의 특징으로는 다른 물고기와 다른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워낙 순한 성질이다 보니 순한 물고기들로만, 공격성 없는 물고기로 구별해 줘야 살 수 있다고 하며, 진주린은 죽어가는 진주린을 절대 공격하지 않으며, 죽을 때까지 보살펴 준다고 한다.
유작가는 이러한 진주린을 보고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고, 그런 세상이나 그런 사람이 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아호도 진주린으로 사용한다.
유작가는 혼합재료를 활용해 일상적 감성과 개인적 영감을 화면에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작업은 감정의 장대를 승화하며 삶을 지속하는 매개체와 같다”고 밝히며, 삶과 창작이 긴밀히 맞닿아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유작가는 진주칠을 주요 재료로 삼아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하였다. 진주칠은 공격성을 거부하고 내면의 깊은 감동을 끌어내는 재료로, 작가는 이를 통해 자기만의 색과 이야기를 드러낸다. 비구상 회화의 형식을 빌려 자신만의 신화와 서사를 풀어내며, 관객이 작품 앞에서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감각과 영감을 결합해 삶의 서사를 직조하는 유세청의 회화 세계를 조명한다. 새벽세시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축적해온 실험적 탐구와 예술적 태도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유세청 작가는 개인전 17회, 국내외 단체전 제88여회 출품하였다. 최근 수상이력으로는 2023년에 한국예총상, 홍익미술 문화예술대상, 홍익미술 선정작가상을 수상하였고, 2022년에는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아트서울스타 우수작가상, 2021년에는 인사동사람들 올해의 작가상 등 이외에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사)한국미술협회협회 회원, (사)국제현대예술협회 회원, (사)한국창조미술협회 회원, 한국녹색미술협회 회원, 한국인미술인회 회원, 홍익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E-mail: yuormfla75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