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종뮤지엄갤러리 기획초대전, 하연수 개인전 "일상의 풍경" 전시회 열려!

섬세한 감각으로 포착한 ‘평범한 순간의 깊이’

한국현대미술신문 신정은 기자 |


2025년 11월 19일, 서울 세종뮤지엄갤러리는 11월 19일부터 30일까지(11월 23일 휴관) 하연수 작가의 서른 번째 개인전 "일상의 풍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테마인 ‘일상의 감정’과 ‘순간의 미묘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들로 구성되며, 관람객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하연수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풍경이 사실은 감정과 기억, 그리고 내면의 사유가 겹겹이 스며 있는 복합적인 장면이라는 점에 주목해왔다. 그는 일상에서 지나치는 빛의 색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습도, 바람의 결, 그리고 하늘이 붉게 물드는 순간처럼 익숙하지만 쉽게 잊히는 장면들을 끈질기게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작가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어느 저녁, 붉게 물든 하늘이 마치 ‘괜찮다’며 말을 건네는 듯했다”고 회상하며, 풍경이 단순 배경을 넘어 감정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바로 그 감정의 떨림을 화면에 담아내는 과정이자, 관객에게도 같은 ‘감정의 입구’를 열어주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자연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색의 층위와 질감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공기 중의 감각까지 포착하고 있다. 특히 화면을 가득 채운 단색의 번짐과 잔잔한 필치는 마치 하나의 풍경이 여러 감정의 파동을 머금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이는 하연수 작업의 주요 특징인 ‘감각의 기록’이자, 관람객이 조용히 작품 앞에 머무르며 자신의 기억을 환기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기능한다.

 

세종뮤지엄갤러리는 “이번 전시는 관객이 일상의 장면을 새로운 속도로 바라보도록 이끌 것”이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잊힌 감정과 느린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연수 개인전 "일상의 풍경"은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에서 열리며, 관람 문의는 02-3408-4162로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의 작은 순간이 얼마나 깊은 서사를 품고 있는지 재발견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작가프로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석사, 박사졸업, 개인전 30회 (한국,일본, 중국,독일) , 그외 기획초대전 300여회, 현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예술체육대학 조형예술·디자인학과 교수